"단순투자" vs "경영권 방어"
$pos="C";$title="[창간21] 리바트, '친환경+디자인'이 성장동력";$txt="";$size="281,84,0";$no="2009061016370753993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그린푸드(옛 현대H&S)가 한때 현대그룹의 한 식구였던 가구업체 리바트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바트 지분 13%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사 퍼시스를 견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해당 회사들은 모두 그럴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10일 리바트 보통주 138만9180주(8.0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08년 11월 1만5000주를 취득 한 이후 2년 가까이 장내ㆍ장외매수를 통해 꾸준히 리바트 주식을 담아온 셈이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지분 취득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의 리바트 주식 취득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리바트의 지분현황과 두 회사의 '특별한 인연'에 있다. 그동안 리바트의 경쟁사인 사무용 가구 업체 퍼시스는 리바트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 왔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가구업계의 M&A가 촉발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의 시각이 존재해 왔다. 퍼시스의 계열사인 시디즈와 일룸은 리바트 보통주 227만9730주(13.21%, 4월30일 기준)를 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그린푸드가 리바트 지분율을 8% 이상까지 늘리자 리바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백기사' 역할을 맡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 리바트는 과거 현대종합목재라는 이름으로 현대그룹에 속해 있다가 IMF위기를 겪으면서 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1999년 주식회사 리바트로 분사했고 종업원 지주회사로 변신했다.
하지만 정작 세 회사는 경영권을 두고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실제 '단순 투자'목적의 지분 확대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현대그린푸드 고위 관계자는 "단순투자 차원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며 "현대그린푸드의 자회사인 현대MRO가 리바트와 협력관계에 있고 과거에 같은 그룹 소속이었던 덕분에 리바트에 대해 잘 알고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리바트 주식이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주가가 많이 오르면 팔 것이고 가격에 따라 추가매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바트 측 역시 경영권 방어에 현대그린푸드를 동원해야 할만한 상황은 아니며 두 회사의 우호적 관계가 지분 투자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리바트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우리사주, 임직원이 가지고 있는 지분까지 모두 합치면 지분율이 60%가까이 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퍼시스 측은 '잘 아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리바트에 투자했을 뿐 경영참여 의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퍼시스는 리바트 뿐 아니라 부엌가구 업체 에넥스(지분율 5.20%, 지난해 12월31일 기준)에도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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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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