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이 전일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경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추석이 있지만 금통위 결정의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등 대외불안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시장의견이 분분하다. 상당히 매파적 발언을 했다고 보는 쪽이 있는 반면 뚜렷하게 인상시그널이 없었다는 의견도 있다.
전일 채권시장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랠리를 펼쳤다. 국고3년물 기준 박스권 하단으로 여겨졌던 3.80%를 하향돌파하며 2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캐리수요가 몰리며 2년이하 단기채 수요도 폭증해 커브는 이틀연속 스티프닝됐다.
김 총재 발언에 대한 엇갈린 반응속에 장중 강세폭이 줄어드는 양상도 보였다. 하지만 증시가 조정을 받은데다 부동산시장이 불안하다보니 시중 유동자금이 채권시장에 몰린 점이 김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도 장이 밀리지 않은 가장 큰 요인이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4000계약이상 순매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다만 현물시장에서는 4594억원어치 순매수를 보이며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금일 채권시장은 금리 단기급락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외인의 선물 매도세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매물이 예상밖으로 많을 경우 조정폭도 커질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일 사상최저치를 기록한데 따른 기술적반등 모습을 보였다. 다만 뉴욕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속에서 커브 플래트닝이 대세지만 스티프닝 추세가 좀더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금리동결로 다음달까지 시간을 벌었다는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다음주 16일 1조2000억원어치의 국고1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단기금리가 상당부분 내려온 만큼 커브 스팁이 생각보다 큰폭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2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도 2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을 내놓는다. 다음주초에는 7월 수출입물가 동향을 밝힌다. 미국에서는 7월 소매판매와 7월 소비자물가지수, 6월 기업재고 및 판매, 미시건대 8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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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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