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1962년 경상남도 거창 출생으로 올해 나이가 48세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키워드로 내세운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지난 6ㆍ2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을 때부터 입각설이 줄곧 제기되어 왔다.
김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울대 농업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 및 박사과정을 밟았다. 1995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을 시작으로 경남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2002년 경남 거창군수에 당선되면서 관가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서울대 재학시절 부친과 인연이 있는 김동영 전 국회의원 자택에 하숙을 하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으며, 군 제대 이후 서울대와 단국대 강사를 하는 와중에 당시 옥중 출마한 이강두 민자당 국회의원을 도우면서 본격적인 행보를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2년 제3대 동시 지방선거 거창군수로 출마할 당시 논두렁을 타고 다니며 밑바닥 민심을 훑는 전략으로 현직 군수를 물리치고 40세 최연소 군수에 당선됐으며, 2003년 12월 당시 김혁규 경남도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하자 군수 2년 만에 도지사에 도전, 당선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거창군수와 경남도지사 시절 김 후보자의 업무 스타일은 큰 방향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실.국장들에게 일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일처리 과정을 중간중간 꼼꼼히 확인해 긴장감을 불어넣는 '관리형 단체장' 면모를 과시했다고 한다.
일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에는 관련 책임자를 과감하게 해당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용단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적인 스승인 이강두 의원의 저돌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도전적인 행정업무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김 총리 후보자의 격식 파괴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경남지사 시절 출장이나 행사 참석때 간부 공무원들의 정문 배웅 세리머니를 금지시켰고, 지사 취임때에도 다과회조차 열지 않을 만큼 소탈한 면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중앙부처 경험이 전혀없는 그가 권위와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공직사회에서 공무원들의 동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여권 모 관계자는 "다소 딱딱하고 앞만 보고 달리는 업무스타일에 실. 국장급 고참 공무원들과의 관계 유지가 향후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며 "김 후보자가 지사 시절 그런점을 의식해 사석에서는 깍듯한 예우를 대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방행정의 CEO로 재임하는 동안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각종 현안들을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해결하였을 뿐만 아니라, 따뜻하고 진솔한 리더십으로 서민생활의 복지와 공감행정을 일선에서 성공적으로 완수함으로써 이명박정부가 지향하는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누구보다 잘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
주요 약력
▲1962년 경남 거창 출생 ▲거창농고 ▲서울대 농업교육학과 ▲서울대 교육대학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 ▲경남도의원 ▲경상남도 거창군수 ▲경남도지사 ▲경남FC 프로축구단 구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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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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