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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성 구로구청장 “교육과 일자리 많은 도시 만들 터”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와 일자리 많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2000년 서울시 고위공무원직을 1년간 휴직하고 가족과 함께 세계 일주 여행을 떠났던 유별났던 공무원. 그 것도 전세금 9000만원을 빼 홍콩 중국 인도 아프리카 유럽 중남미 북미 등 세계 50여 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와 복직했던 공무원.


이성 구로구청장이 바로 당사자다.

공무원으로서 남다른 행보를 보였던 이 구청장이 선거직에 도전, 민선5기 구로구청장이 된 것도 의아해 보인다.


이런 이 구청장이 취임과 함께 구청장실 크기를 3분의 1로 줄이겠다고 선언해 또 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이 구청장은 조용한 가운데 세상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킨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어 보였다.


이런 이 구청장을 만나 먼저 취임 1개월을 보낸 소감부터 여쭤봤다.


그러자 이 구청장은 “해야 할 일은 많고 여건은 만만치 않아 어렵다”고 솔직한 심정을 터놓았다.


이 구청장은 2002년부터 구로구 부구청장을 4년간 보내 구로구 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구청장으로서 솔직한 고백으로 들렸다.

“부구청장 때는 옆에서 조언하면 됐지만 구청장으로 직접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이라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구청장에 취임해보니 할 일은 많고 여건은 녹녹치 않음을 솔직히 고백한 것으로 들렸다.


또 구청장으로서 어려운 점을 얘기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서로 다른 기대를 가진 사람들의 이해 관계가 입장이 달라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려운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구로구청장으로서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 만들기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보육 교육 안전 등 아이들을 키우는데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로구가 서울시내 25개 구 중 수능 평균 점수에서 하위를 보이고 있어 학생들의 학력 신장문제도 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급한 문제라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학생들 학력 수준을 높이지 않고는 학부모들 불안감과 이사 압박감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일정 수준으로 높여 놓고 다른 것을 해야 할 것”이라며 학력 신장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이와 함께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구로구는 지역에 기업체가 많아 이를 일자리로 연결시키는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로 하여금 복지 등을 통한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이 기업 활동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즉 구로구청이 기업들을 적극 돕고 기업들로 하여금 일자리와 복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과 기업의 상생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이 구청장은 구로구민을 고용하는 업체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이 취임 이후 서울시 구청으로 처음 일자리과를 만든 것도 모두 구민들 일자리 창출에 무엇보다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 감사관을 지낸 이 구청장은 공직자들의 청렴을 누구 보다 강조했다.


“저부터 절대 권력을 남용하지 않고 돈 받지않겠다. 단돈 10원이라도 받는 공무원이 있으면 단 한 번의 실수라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공무원들에게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보다 주민들을 도와주는 공무원이 되라는 공무원 스스로 ‘돕는 공무원 상’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직자로서 가져야할 청렴은 기본이며 주민들과 기업들을 돕는 공직자상을 주문한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냐”는 기자 질문에 이 구청장은 “아주 편하게 얘기하고 인사할 수 있는 '친한 이웃같은 구청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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