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100원..론스타 4년간 배당금 8888억 챙겨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올해 2ㆍ4분기 당기순이익 2109억원을 올린 외환은행이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실시했다. 외환은행은 4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100원씩 분기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총액은 645억원 규모로 총 배당금은 2분기 당기순이익의 30% 규모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사회는 연간 순이익의 40~50%에 해당하는 연간 목표 배당 규모 (누적기준)를 변경하려는 계획은 없다"며 "단지 대외환경 등 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받는 연간배당보다 각 분기에 배당을 나눠 함으로써 배당지급의 빈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한 론스타는 이번 분기 배당으로 약 329억원을 가져가게 되고 외환은행 인수 후 챙긴 누적 배당금은 약 8888억원에 이른다.
외환은행은 2분기 21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분기보다 33.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하이닉스 보유주식 매각이익(1360억원)이 발생해 순이익 3182억원을 기록했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5291억원으로 집계된다.
순이익 감소는 은행업계 전반에서 이뤄진 기업 구조조정으로 대손충당금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2분기 대손충당금 2550억원을 쌓았으며 이는 전분기 1083억원에서 2396억원 상승한 것이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이익 감소 및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신용비용 상승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이익은 대폭 증가했고 비용은 감소했다. 자기자본비율은 전분기말 기준 12.02%에서 12.12%로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2.83%에서 2분기 2.60%로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7.5% 감소했다. 2분기 CD금리 하락으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빠르게 하락한 것이 순이자마진 감소에 영향을 줬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12%에서 1.31%로 증가했다.
한편 2분기말 외환은행의 총자산은 116조1500억원으로 전분기(112조5000억원)보다 4조65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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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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