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업무협약, 지분매입 등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기업들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별 기업이 지나치게 사업을 확장하는 것 보다는 동종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다각화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지난 3일 마크로젠과 LG생명과학은 개인 유전체정보를 활용한 맞춤치료 연구개발 및 시장진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생명과학은 올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7.4% 하락한 영업이익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상승세를 보였다. 마크로젠도 LG생명과학과의 업무협약 소식에 1.45% 오른 1만7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이들은 마크로젠의 개인 유전체정보 데이터 베이스에 LG생명과학의 암환자 데이터베이스를 연계, 진단과 치료제 타깃을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당뇨나 관절 관련 질병 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개인 유전체정보에 기반한 다양한 세라노스틱스를 공동 연구할 계획이며, 마크로젠의 제품·서비스와 LG생명과학의 마케팅 지원 등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지분인수 효과가 부각되는 기업도 있다. 삼성테크윈은 2분기 호실적에다 삼성탈레스 지분인수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달 30일 방산장비 개발업체인 삼성탈레스 주식 50%를 2081억원에 삼성전자로부터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삼성테크윈은 이틀연속 4~5%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인 감시장비와 로봇 관련 사업을 비롯해 미래 사업인 진단 장비 사업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탈레스 지분 인수로 방산사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삼성테크윈에 대해 '단기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외에도 해태음료 지분을 매각한 아사히맥주와 롯데칠성과의 제휴, 포스코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가 기대되는 성진지오텍 등 지금 주식시장에서는 각종 '시너지'가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HSBC는 성진지오텍에 대해 포스코 계열사와의 EPC chain 확대 등을 거론하며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목표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성진지오텍이 2분기 영업손실 11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것을 감안하면 HSBC도 시너지효과에 주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