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지만 아직 스마트폰과 피처폰의 개념이 명확치 않아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스마트폰은 영어 그대로 풀어보면 '똑똑한 폰(Smart Phone)'이다. 일반 휴대폰은 휴대폰이 음성 통화만 하던 시절 흔히 '셀룰러(Cellular)'라고 불렸다. 무선 통신기술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휴대폰에 카메라와 MP3 플레이어 등의 부가 기능이 내장되면서 '셀룰러'는 다시 '피처폰(Feature Phone)'으로 불리게 됐다. 피처폰은 일반 휴대폰을 부르는 명칭이지만 피처라는 뜻에서 특색 있는 휴대폰, 특징을 가진 휴대폰으로 통하기도 한다.
스마트폰은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다. 스마트폰은 개인 정보 단말기를 시작으로 진화를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지금은 HP에 매각된 팜(Palm)사는 애플과 함께 개인휴대정보단말기, 즉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에는 휴대폰 망을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가격이 엄청나게 비쌌기 때문에 PDA 업체들은 PC와 PDA를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참여하고 노키아가 자사 휴대폰에 사용하던 운영체제(OS) 심비안의 업그레이드에 나서며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됐다.
스마트폰은 ▲범용 OS 사용 ▲외부에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설치 및 삭제 ▲와이파이(무선랜), 3G 망을 통한 인터넷 접속 등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피쳐폰의 경우 카메라, MP3, 프로젝터 등 각종 특화 기능들을 탑재했지만 범용 OS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차이다.
이런 차이로 인해 스마트폰은 MS의 '윈도모바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노키아의 '심비안' 등을 탑재해 외부 개발자들이 활발하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피처폰에도 와이파이를 내장하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기능면에서는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피처폰이 진화하면서 스마트폰을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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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메라 기능만 놓고 봐도 피처폰은 제조사가 만들어 놓은 기능을 그대로 사용하는 반면 스마트폰은 다양한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다양한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므로 스마트폰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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