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민선 5기 시·도지사들에게 "나는 여야를 떠나서 여러분을 대하면서 정치적 생각을 갖고 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시·도지사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중앙정부와 시·도가 협력을 잘 할 수 있을 때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여야의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시·도지사가 잘되면 정부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4기 민선 시·도지사, 전남지사도 계시고 전북지사도 계시지만 어떤 경우에도 정치적 성향은 없다. 이번에도 정치적으로 여야 구분 없이 일을 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께서도 정치적 색깔보다는 지역을 발전시킨다, 지역주민들의 일자리를 만든다, 약자, 또 못가진 자, 소상공인 이런 쪽에 중심을 두고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린다"면서 "왜냐하면 중앙정부는 정책만 세우지 실제 일은 시도에서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시·도지사든 지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분을 열심히 도울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래도 협조가 덜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여러분은 정치인이면서 어떻게 보면 행정가이기도 하고 과거 관선·민선 경험하신 분도 많기 때문에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며 "제가 서울시장할 때 정치적 생각이 없었다. 오로지 서울시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만 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그 당시에 중앙차로, 대중교통 개선하는 문제도 중앙정부와 협조 없이는 될 수 없었다. 야당 시장이었지만 중앙정부와 일을 하는데 불편 없이 했다. 여러분도 우리는 정치적으로 당이 다르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된다"고 알렸다.
아울러 "여러분도 일을 하면서 정치적 견해만 갖고 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그 지역에서 주민들의 살림을 책임지고 나온 분이기 때문에 지역의 주민들에게 바람직한 시·도지사가 됐으면 좋겠다. 구체적으로 협의하면 중앙정부는 분명한 자세를 갖고 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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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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