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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키워드는 '동조화'..배경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최근 글로벌 증시의 키워드는 '동조화'다. 각국 지수는 물론이고 지수와 편입 종목, 주가와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상관관계의 상승이 두드러진 것.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증시가 4~5월부터 내리막길을 타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가파르게 높아졌고, 이에 따라 종목 선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글로벌증시 상관관계 급상승 =주식시장 동조화는 미국과 유럽의 대표 지수인 S&P500 및 유로스톡스50과 그 구성종목, 지수와 환율·유가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에 따르면 지난 5월 유럽시장 대형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와 지수를 구성하는 주식간의 14일 상관계수가 1에 근접했다. 기간을 좀 더 길게 잡아 최근 90일 동안의 상관계수를 집계한 결과도 0.8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미국 증시에서도 동조화가 뚜렷하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이고 -1에 가까울수록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성 종목들이 많아 쉽게 동조화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뉴욕 S&P500지수도 상황은 마찬가지. S&P500지수는 개별 종목들의 동조화 뿐 아니라 환율, 상품 등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컨설팅업체 페트로메트릭스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S&P500지수가 최근 거의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S&P500지수와 유로·달러 환율도 상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먼 브라더스 사건 이전까지 수 년 동안은 환율과 S&P500지수의 상관계수가 0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0.6까지 뛰었다는 것.


원자재 관련 상품과 브라질, 호주 등 주요 원자재 생산국들의 통화 상관관계도 높아지고 있다.


◆주식 동조화, 그 배경은?=씨티그룹의 피터클락 스트레티지스트는 "주식시장은 거시경제 환경을 살피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블딥에 대한 우려와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로 인한 정부의 정책 변화 까지도 해당 국가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도 증시 상관관계를 높이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한다. 같은 그룹에 속한 주식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제프리 예일 루빈 바이리니어소시에이츠 리서치담당이사는 "EFF의 성장과 함께 모두가 그룹이나 섹터에 대해서만 말한다"며 "특히 점점 더 많은 돈이 S&P500지수에 연동된 이후 주식을 고르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주식 운용 새 트렌드 =종목을 고르는 것은 나중 문제로, 일단 글로벌 전반적인 지수 등락을 살펴본 후 섹터별로 묶어 사고파는 것이 요즘 주식시장 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종목 선정 보다는 전반적인 거시경제 환경과 세계 각국의 경제지표들을 더 꼼꼼히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을 전망하기 위해 유로·달러 환율 등을 살피지 않던 투자자들도 최근 몇 주 동안 환율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소시에테제너랄의 스테판 마타티아 금융공학 전문가는 "거시경제 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은 주식을 선별하는데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며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양상이면 모든 주식을 팔고, 주가가 좀 싸졌다 싶으면 모두 사버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동성이 심하거나 대세적인 하락장에서는 주식시장의 상관관계가 특히 높아진다"며 "종목 선택은 다음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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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펀드매니저도 "동조화 현상으로 투자자들에게 요즘 시장은 지루한 장"이라며 "당신은 주식시장에 들어오거나 나가거나 전략을 구사할 필요 없이 주식을 매수한 후 시장의 상황이 리스크를 벗어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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