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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통신 3사 전략…결론은 '스마트폰'

KT "유선", SKT "무선", LG U+ "와이파이" 중심 전략 선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통신 3사가 제각기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지배력 전이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일제히 시장 공략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지리한 마케팅비 경쟁 대신 자사 강점을 서로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

KT는 유선, SK텔레콤은 무선, LG U+는 와이파이(무선랜)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방법은 제각기 다르지만 모두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하고 한해 사업 구도를 짜는 모양새다.


◆이석채 KT 회장 "우리만의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사람과 네트워크"

이석채 KT 회장은 최근 사내 방송을 통해 SK텔레콤이 무선 시장의 지배력을 유선 시장으로 전이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구글, 삼성의 커넥티드 TV, SK텔레콤의 유무선통합 상품들로 인해 위기에 봉착했지만 우리만의 강점도 있다"며 "경쟁사 대비 풍부한 인적 자원과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우리만의 자산으로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적자원의 경우 부채가 아닌 자산이라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구조조정이 아니라 오히려 인원을 늘리는 쪽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아이폰과 넥서스원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도 이 회장의 전략의 큰 축이다. KT는 막강한 유선 인프라를 통한 와이파이로 무선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KT와 KTF로 분리돼 있던 시절 운영했던 공중 무선랜 '네스팟(Nespot)' 사업은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이미 효자 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다.


KT가 운영하고 있는 와이파이존은 총 2만700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설치된 억세스포인트(AP, 무선랜 접속 장비)도 7만8000여개를 넘어섰다. KT는 노후화된 AP를 최신 제품들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이미 전체 AP 중 6만8000개를 100메가비피에스(Mbps)급인 802.11n으로 업그레이드 했고 최대 54Mbps 속도를 내는 1만여개의 802.11g AP도 연내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정만원 SKT 사장 "무선데이터 무제한 제공, 통신 시장 빅뱅 가져올 것"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무선 시장에서의 막강한 지배력을 유선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으로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KT가 와이파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정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월5만5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무제한으로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정 사장은 "무선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해 통신 시장에 빅뱅을 가져올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무선데이터 요금을 걱정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새 바람을 SKT가 만들겠다"고 말했다.


SKT는 스마트폰에 국한하지 않고 테더링(스마트폰의 무선 인터넷을 노트북, PMP 등에 나눠쓰는 서비스)도 지원해 활용 범위를 넓힌다.


SKT 역시 무선랜 인프라 조성에 나선다. 주로 무선인터넷 수요가 많은 곳에 집중해 3세대(3G) 무선 데이터 통신의 보조 도구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무선을 통한 유선시장 장악에도 나선다. 가입 회선수에 따라 SK브로드밴드의 유선 상품(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 SKT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는 한편, 무선시장 지배력을 유선으로 이어나가갈 계획이다.


◆이상철 LG U+ 부회장 "우리만의 와이파이 인프라 '탈통신' 핵심 될 것"

이상철 LG U+ 부회장은 와이파이 인프라를 강조하고 있다. LG U+가 구상하는 '탈통신'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강력한 유선과 와이파이를 통한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는 복안이다.


이 부회장은 "LG U+는 자체 구축하고 있는 와이파이존 1만1000개 외에 2012년까지 070 가입자 기반의 AP를 250만~28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향후 LG U+의 탈통신 전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 U+는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보유한 AP의 공유에도 나선다.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AP를 공유할 경우 다른 사람이 공유한 AP도 함께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얼마나 많은 가입자가 공유에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성공할 경우 빌딩 내 무선랜 구축이 어려운 KT, SKT에 비해 와이파이 서비스 지역을 크게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결론은 '스마트폰'


통신3사 CEO들은 각자 강점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결론은 '스마트폰' 하나로 귀결된다. 특히 최근 통신사업자가 유무선 시장의 포화에 따라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에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배가에 나선 점은 주목할 만하다.


통신3사의 스마트폰 1차 대전은 '옴니아2'와 '아이폰3GS'로 발발됐다. 이제 '갤럭시S'와 '아이폰4'의 대결로 재 점화됐지만 통신3사는 경쟁구도를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 3사 모두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현재 이들의 경쟁에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명진규 기자 ae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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