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지루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거래도 극히 부진한 상황이다.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에 나서는 것이 그나마 제한적 강세를 이끌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외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이틀연속 6000계약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6024계약을, 16일에는 6245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장외현물시장에서는 지난달 3일이후 지난16일까지 한달보름여를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기간 10조1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외국인 매매동향과 주식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국고3년물 기준 3.8%에서 4.0%의 등락장을 예상하고 있다. 국고3년물이 지난주말 3.92%를 기록한후 이번주도 뚜렷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가 하락(가격상승)한 점은 강세출발의 요인이 될 전망이다. 기업실적부진과 지난해 8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소비자신뢰지수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선물 저평이 아직 29틱에 달한다는 점과 지난주말 종가가 110.47로 60일 이평선(110.48)에 근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미국장을 발판으로 60일 이평선과 추세상단이 있는 110.50레벨을 뚫을 경우 은행의 숏커버를 유발해 일시적으로 저항선을 뚫고 시세가 분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그간 외국인 매수가 강했다는 점에서 그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 선물사 추정치에 따르면 외인누적순매수규모가 8만8548계약에 달한다.
수급면에서는 긍정적이다. 기획재정부가 19일 1조5000억원어치 국고10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요며칠 커브 스티프닝됐지만 전반적으로는 플래트닝 기조여서 무난한 입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년물 낙찰금액의 20% 범위 내에서 무가연동국채도 발행된다. 22일에는 5000억원어치 국고교환이 예정돼 있다. 종목은 국고10년 경과물 4-3, 4-6, 5-4, 6-5로 국고5년 10-1과 교환된다. 한국은행도 19일 2조9000억원어치 통안채 입찰을 실시한다. 종목별로는 182일 4000억원, 91일물 1조원, 28일물 1조5000억원이다. 21일에는 통안 2년물 입찰이 진행될 계획이다.
주말로 갈수록 지표경계감이 가중될 전망이다. 다음주 26일 한국은행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음주 산생발표까지 굵직한 지표발표가 예고돼 있다.
한국은행이 20일 6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발표한다. 해외에서는 20일 미국이 6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를 발표하고, 캐나다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2일에는 미국 6월 경기선행지수와 6월 기존주택판매, 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와 일본 5월 전산업활동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남현 기자 nh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남현 기자 nhkim@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