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4언더파, 크리스티 커와 공동선두, 신지애는 이븐파 공동 20위 그쳐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선화(24ㆍ사진)가 '메이저 우승'을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이선화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ㆍ6506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번째 여자 메이저' LPGA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첫날 4언더파 68타를 작성했다. '스테이트팜클래식 챔프' 크리스티 커와 스테이시 루이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선두다.
이선화는 이날 12번홀(파4) 이글에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었다. 소나기에 강풍까지 가세해 한때 경기를 중단기도 했던 악천후에 메이저대회 특유의 '유리판 그린'으로 어려움이 더해진 경기였다. 이선화 역시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첫 홀 보기로 '가시밭길'이 예상됐다. 이선화는 그러나 12번홀(파4) 이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선화는 이후 23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호조를 보이며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추가했다. 이선화에게는 마지막 9번홀(파3)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것도 자랑거리. 2008년 P&G 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2년만의 승수 추가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국은 박인비(22ㆍSK텔레콤)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미야자토 미카(일본), 린제이 라이트(잉글랜드) 등과 공동 4위(3언더파 69타)에 포진했다. 장정(30ㆍ기업은행)과 이미나(29ㆍKT), 한희원(32ㆍ휠라코리아)이 공동 11위(1언더파 71타)다.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했다가 지난주 숍라이트클래식 7위로 성공적으로 복귀한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도 이 그룹에 합류했다.
맹장염 수술을 하는 동안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한편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동 20위(이븐파 72타)에 그쳐 아직은 샷 감각을 못 찾고 있다. 이번 대회는 신지애가 우승했던 지난해 웨그먼스LPGA대회 당시 보다 전장이 141야드가 길어져 신지애에게는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물론 선두와는 4타 차라 충분히 반전이 가능한 자리다. 신지애는 현지 중계팀과의 인터뷰에서 "샷을 할 때마다 수술 받은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지난해 우승했던 코스라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야자토는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9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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