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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등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본격화...문제는 여전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사업이 시작됐다. 진원지는 분당신도시다. 이어 평촌, 부천 등도 리모델링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시장침체, 제도적 모순 등이 남아있어 활성화까지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의 리모델링 추진 작업에 불이 붙었다. 특히 작업 속도가 빠른 곳은 분당신도시다.

최근 분당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다만 추진위는 지난 설문조사 결과 약 10%의 반대여론이 있는 것으로 파악한 바 있어, 이번에도 큰 변수가 없는 한 비슷한 수준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추진위는 이번에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면 시공사 선정 준비 및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어 주민의 동의를 얻어 시공사를 선정하고 연내 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매화마을 1단지(562가구)는 주민 총회를 끝내고 야탑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로 바뀔 예정이다. 한솔마을 5단지는 2차 설명회에 성공해 동의율을 70% 이상 확보하고 2011년 상반기께 이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자촌 그린타운도 조합 설립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평촌신도시내 목련 2·3단지도 최근 리모델링사업 추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내 건축계획심의, 행위허가 등의 절차까지 끝낼 예정이다.


부천 상동도 반달건영, 반달동아, 반달선경 등지에서 안전진단 단계까지 리모델링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1기 신도시에서 리모델링 추진에 나선 것은 '생활의 불편' 탓이다. 준공 후 15년 가량이 지난 아파트들에서 각종 하자가 발생했으나 연한이 안돼 재건축을 할 수 없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각자가 목돈을 들여 수리를 하는 것보다 리모델링을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경기 침체, 제도적인 약점 등에 따라 활성화는 아직 힘든 상태다.


유동규 1기신도시리모델링 연합회장은 "보금자리주택, 금융규제 등으로 주택 시장 자체가 얼어붙어 집값이 떨어지면서 기존 리모델링 추진에 찬성하고 있는 사람도 시장성 부족,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모델링을 해서 잘 사는 것도 좋지만 일단 집값이 살아나야 한다는 의견이다. 1~2억원을 투자해 집을 새집으로 바꿔놨는데 정작 가격은 리모델링 전보다 떨어져 있다면 누가 리모델링을 시작하겠느냐는 게 그의 설명이다.


양영규 리모델링사업부 부장은 "올해 들어 수도권내에서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따라 시공사 선정에 나서겠다는 단지가 한 곳도 없었다"며 "시장 뿐만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주민 동의 절차가 복잡하고 수직 증축이 불가능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정식 의원은 리모델링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리모델링시 세대수 10% 증가 허용,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증축허용 면적 60%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리모델링 활성화에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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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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