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환율 하락 모멘텀이 부족하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초반에서 재차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추가 낙폭을 키우지 못한 채 좁은 등락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4단계나 하향 조정했음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미 S&P가 그리스 등급을 정크로 분류한 이후의 등급 하향인 만큼 시장 충격이 덜했기 때문이다.
유로·달러가 1.22달러대에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1220원대에서 롱심리가 완화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700포인트를 앞두고 오락가락 하는 점도 환율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26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3거래일째 사자세를 연출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선물환 규제안 여파가 한 풀 가시면서 환율이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추가로 하락할 재료는 많지 않다고 언급했다.
일단 선물환 규제 리스크, 유럽 금융위기, 북한 관련 지정학적리스크 등 악재들은 담담히 소화되는 양상이다.
규제안 발표 직후 환율은 그간의 우려로 인해 매수하면서 급등한 부분을 반납했다. 지난 주말에는 북한이 16년만에 "서울 불바다"발언을 내놓았음에도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전일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4단계 강등 소식에도 "식상하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환율이 1200원대 초반까지 밀렸지만 그렇다고 1200원이 무너질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도 많지 않다.
외환당국이 선물환 규제 발표와 더불어 시장 쏠림이 있을 경우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외환시장에서는 당국이 1200원대 밑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단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를 고점으로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관측하며 증시흐름과 외국인 동향, 유로달러 동향 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단기 고점은 봤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남아있는 불안감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들쭉날쭉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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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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