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2지방선거 참패 이후 한나라당에 불어 닥친 쇄신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쇄신 논의를 주도해 온 초선 소장파들은 당내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태세다.
그러나 청와대와 당 일각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데다, 여권에선 이들의 쇄신운동을 놓고 '배후론'까지 거론하고 있어 쇄신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 쇄신을 요구하는 초선의원들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초선 쇄신 추진체'를 위한 준비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당 쇄신을 위한 모임의 운영 방안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요구할 내용들을 논의했다.
전날에는 6개 사항이 담긴 '쇄신 연판장'을 돌리며 당과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성명에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 ▲계파적 이해를 대변하는 활동 중지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 줄 세우기 관행 타파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개편 ▲세종시·4대강 사업 국민의견 수렴 등이 담겨있다.
그러나 이번 성명에는 쇄신의 주최와 실천 방법이 없는데다,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말의 성찬'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나온다. 또 이들 초선들의 정치적 스펙트럼이 다양하고, 쇄신의 수위와 속도 등에서도 초선들간 의견이 제각각이어서 하나로 담아낼 수 있느냐는 의심 섞인 시선도 많다.
실제 전체 초선의원 89명 중 50명이 이 성명에 동참했고, 일부 초선들은 청와대를 탓하기 보단 자신부터 반성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 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쇄신을 주도하는 초선들이 세종시 수정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철저하게 계파의 이해를 따른 인사들이인데다, 대다수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무리하게 물갈이 공천을 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는데도 이번 패배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듯 행동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런 가운데 여권 일각에선 당 소장파가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쇄신론을 제기한 것이냐 흘러 나오고 있다. 청와대 인적 개편을 둘러싼 여권 인사들의 '권력 싸움'에 정치적 입지를 위해 총대를 맨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쇄신 모임의 김학용 의원은 "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 초선이 앞장서겠다는 것"이라며 "당과 MB정부를 위한 것을 청와대 몇 사람의 목을 자르기 위한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운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초선의원 중 일부는 있을 수 있지만 대다수 초선들은 순수한 동기에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김무성 원내대표가 위원을 맡아 운영하는 비대위는 선수와 계파 등을 고려해 14인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논란의 한 복판에 있는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하고, 당 안팎에서 요구하는 쇄신안을 담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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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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