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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보안구역에 정신질환자 무단 활보‥무슨 일?

정신지체장애인, 보안검색·출국수속 안 밟고 여객터미널 내 출입 금지된 곳에서 발견돼...기강 해이 및 공항경찰대 업무 미숙 등이 원인...G20 정상회의 앞두고 인천공항 보안 검색 ';빨간불'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공항 보안 구역에 정신지체장애인이 무단 침입해 활보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인천공항 보안 담당 기관들은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인천공항의 보안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쯤 30대 남성 정신지체장애인이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내 '셔틀트레인' 입구에서 서성대고 있는 것이 인천공항 특수 경비 업체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문제는 이 남자가 발견된 곳은 보안 검색ㆍ출입국 수속 등을 밟지 않은 일반인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라는 점이다.

인천공항 셔틀트레인 입구로 들어가려면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항공기 탑승권과 여권을 확인한 후 1차 경비보안직원의 소지품 및 신체 검색을 받고, 법무부 출입국관리소의 출국심사를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뒤늦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공항경찰대가 이 남자를 연행해 심문했지만, 말을 전혀 못하는 정신지체장애인이라 신원 및 침입 경위ㆍ경로 등에 대해 아무것도 알아 낼 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경찰대는 결국 이 남자가 갖고 있던 명함에 적힌 서울 소재 모 보호시설로 그를 돌려보내고 말았다.


이같이 '황당한' 사건은 특히 오는 11월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인천공항내 보안검색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공항 보안 검색의 허점이 또 다시 드러난 것이므로 조속한 원인 규명 및 철저한 보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 보안 담당 기관 직원들의 근무 기강 해이, 특히 보안 검색의 책임기관인 공항경찰대 소속 경찰관들이 최근 금괴 밀수 사건으로 인력이 100% 교체되면서 업무 미숙ㆍ타 기관과의 불협화음 등이 발생하고 있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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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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