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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체감경기 급랭.. 6월도 전망 '흐림'

건설산업硏, 5월 경기실사지수 50선대로 추락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건설업체들의 체감 경기 수준이 급전직하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수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오히려 체감경기는 나빠져 건설부문에 기대고 있는 지방경제의 주름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11.0p 하락한 59.5를 나타내,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준은 지난해 2월 50.0을 기록한 이후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연구원은 작년 7월 정부 SOC 예산 급증과 조기집행의 영향으로 최고치인 99.3을 찍은 후 지수가 점차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통상 3월 이후에는 건설 비수기가 끝나며 지수가 계속적으로 상승하지만 실제 체감경기는 이와 반대로 나타나 그만큼 건설경기가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체감경기가 성수기 들어 더욱 악화된 것은 공공부문의 건설수주가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은 1~4월 국내 공공부문 건설수주가 전년 동기비 37.3%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최근 민간주택의 신규 분양침체, 준공 후 미분양 및 미입주 증가로 인한 주택업계 유동성 위기 지속 등 민간 건설경기 부진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체규모별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중견업체는 물론 대형 및 중소업체마저 동반 지수가 하락, 업체 규모와 관계 없이 전반적으로 지수가 부진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업체지수는 지난 3월 78.6을 기록, 80선이 무너진 데 이어 5월에는 64.3으로 작년 2월(58.3) 수준에 근접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전월 대비 11.1p 감소한 63.5를 기록했고 지방 업체는 10.5p 감소한 53.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공공 수주가 작년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부 주택건설업체의 위기도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운 가운데 채권단의 건설업체 신용위험평가가 진행되며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는 당분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6월 전망치는 전월 대비 10.1p 상승한 69.6로 나타나 침체수준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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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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