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조민서 기자] 6ㆍ2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부동산 시장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 이후 당선자들이 내놓은 개발공약이나 주택관련 정책 등의 이슈들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수도권 지역의 경우 주요도로 및 전철 등의 지하화 공약 등의 굵직한 이슈도 있어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반전될 지 주목된다.
◇선거는 끝났지만..."효과 없다"
통상 선거가 끝나면 부동산 시장은 반짝 호전된다. 실례로 뉴타운 지정, 중심업무지구 선정, 규제 완화 등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할만한 주요 공약들이 부각된 지난 선거에서는 선거일 전후로 상승랠리를 펼친 바 있다. 지난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선거 6개월 전부터 전국 주택가격이 1.85%, 서울은 2.64% 상승했다. 2007년 대통령 선거때 역시 전국 집값은 6개월 전 1.02% 올랐으며 6개월 후에도 2.73%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선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 평가다. 기본적으로 전국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의 부동산 관련 정책들이 민선 4기의 연장선상에 있고 집값 상승을 기대할 만한 공약도 적기 때문이다. 현재(5월말 기준) 전국 주택가격은 올 초에 비해 0.45% 떨어졌다. 서울이 지난 1월에 비해 0.79%, 신도시가 1.39% 내리면서 수도권이 1.30% 하락했다.
선거 이후 있을 월드컵이나 여름 휴가철, 출구전략 가능성 등도 부동산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선거는 부동산이나 주택과 관련한 정책대결이 없다"면서 "주거와 관련해서도 시장과 관련한 내용보다 복지부분에 해당한 내용들에 초점이 맞춰져 정책이나 시장흐름에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양시장은 대형브랜드 위주로 차별화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과 선거 등으로 미뤄졌던 민간아파트 분양 물량이 6월 이후 집중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말까지 전국에 공급예정인 민간 분양 물량만 10만 가구에 이른다. 특히 서울 수도권에 공급되는 물량의 경우 대형사 브랜드들이 함께 공급하는 대규모 단지가 많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선거 이후 오는 11월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전까지는 민간 분양이 쏟아질 예정"이라며 "중견 건설사나 인지도 낮은 브랜드가 아니라 대형 선호 브랜드들이 함께 공급하는 대규모 컨소시엄 단지들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역교통망 구축ㆍ 한강르네상스 본격화
오세훈 서울 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서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대심도터널 등 광역교통망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이동을 30분 내로 실현하는 광역인프라망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등과 합의한 경인익스프레스(GTXㆍ송도~청량리)를 비롯해 신분당선 분당선연장선 경의선 경춘선 등 수도권 광역철도 확충 작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제1경인고속도,경인선 구로~인천 지상구간, 광명역~서울역 간 KTX노선 등을 지하화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게 됐다.
한강변 정비사업도 관심거리다. 오 시장은 민선 4기 사업으로 1단계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33가지 사업을 추진했다. 5기에는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완료하겠다는 포부다. 성수지구의 정비계획 공람을 시작으로 합정 이촌 여의도 압구정 등 한강변 4개 구역의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항'(지방관리항) 개발 사업, 한강 특화공원 조성, 한강공원 나들목 증설 및 강변도로 지하화, 생태하천 복원 사업 등도 주요사업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서울이나 경기도의 민선5기 부동산 정책은 기존 4기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서울의 경우 중산층을 겨냥해 시프트 사업이 확대되고 휴먼타운조성 및 한강르네상스 사업 등이 본격 추진 될 것"으로 내다봤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은정 기자 mybang21@
조민서 기자 summ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