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日업체 앞다퉈 투자 확대…"경쟁력 위해선 불가피"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삼성전자를 필두로 글로벌 반도체업계가 공격적인 투자경쟁에 나서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일본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투자의 고삐를 당기면서 치킨게임 양상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반도체 부문에만 11조원을 투입하고, LCD 사업에 5조원을 투자하는 등 모두 26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의 이 같은 결정에 이어 글로벌 D램 생산 3위 업체인 일본의 엘피다가 반도체 투자 확대를 결정했고, 일본의 도시바도 메모리칩 사업의 투자를 1600억엔(2조원)으로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난 18일 도시바가 오는 7월에 기존 공장부지에 다섯번째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는 기존 계획보다 투자를 2배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세계 3위 D램 생산 업체인 엘피다도 올해 반도체 부문 투자를 1150억엔으로 당초 계획보다 160% 확충했다고 전했다. PC수요가 회복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동반상승하고 있고, 이머징마켓에서 평판TV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반도체 투자를 대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세계 2위 D램 업체인 하이닉스도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올해 2조3000억원을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글로벌 반도체업체 들이 너도나도 반도체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면서 반도체 시장이 오히려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져나가고 있다. 이르면 내년, 신규 투자 설비가 가동을 시작하면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너도 나도 투자를 확대하면서 결국 공급이 수요를 앞질러 출혈경쟁을 야기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성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은 대표적인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라며 "시장 리드 업체들이 시장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너도 나도 투자에 나서면서 공급과잉 우려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공급 과잉 우려 속에서도 반도체 리딩 업체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아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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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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