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파운드화가 이달들어 달러대비 줄곧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그런데 유로대비로는 견조한 흐름을 이거가고 있다.
18일 오후 2시26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1.4428달러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1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파운드화는 지난 10일, 11일 이틀을 제외하고는 내림세를 꾸준히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1.53달러 수준에서 1.44달러대로 9빅 가까이 빠졌다.
반면 유로파운드 환율은 0.8547파운드로 5월중 방향성 없이 엇갈리는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먼 사태 이후 유로당 0.98파운드까지 갔던 데 비하면 유로화 약세를 톡톡히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이 연립 내각을 형성하면서 선거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사그라들었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와 영국 재정적자 등이 부각되면서 파운드화의 입지가 달러와 유로 대비 반대로 엇갈렸다.
한 시중은행 이종통화 딜러는 "달러화는 안전통화로의 위치도 있지만 금리인상여력에 대한 기대수요도 있어 파운드가 달러대비로는 약세를 보였다"며 "반면 그리스 위기가 본격화된 후 유로화 대비로는 파운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거 모멘텀으로 파운드 반등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선거 결과 연립 내각이 형성되면서 이렇다 할 뚜렷한 영향을 주지 못해 파운드화 약세를 불러왔다"고 언급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파운드화가 달러 대비 기술적 반등을 지속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이종통화 딜러는 "파운드화는 현재 1.4250달러를 찍고 기술적 반등을 하고 있어 1.45달러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 레벨이 뚫릴 경우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영국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어 큰 폭의 상승은 힘들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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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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