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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삼형제', 어버이날 부모들의 슬픈 자화상 '조명'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KBS2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가 어버이날인 8일 나이든 부모들의 슬픈 자화상을 조명하며 가슴아픈 울림을 줬다.


8일 오후 방송된 '수상한 삼형제'에서 은퇴한 뒤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으로 취직한 순경(박인환 분)은 경찰서 후배들을 찾아다니며 일거리를 부탁한다. 그러나 우연히 후배들의 대화를 엿듣게 된 순경은 참담한 마음에 다리가 휘청거린다.

후배들은 "늙으면 뻔뻔해 지는 지 자꾸 찾아와 힘들다" "눈치가 없는 모양이다. 오늘은 어떻게 피해야할 지 모르겠다" "난 퇴직 후엔 저러지 말아야겠다"고 푸념한 것. 순경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취업 정보지를 뒤적이며 또다른 일을 찾는다.


그런가 하면 과자(이효춘 분)는 건강(안내상 분)이 점심에 도시락을 싸달라고 하자 못마땅하지만 손가락을 다쳐가며 열심히 반찬을 만들어 고물상으로 가져간다. 하지만 늦게 왔다고 타박하는 건강에게 섭섭함이 북받친 나머지 혼자 술잔을 기울인다. 과자는 우미(김희정 분)를 찾아가 화해를 시도하지만 우미는 떳떳하게 사람구실 할 수 있을 때 찾아가겠다며 과자를 외면한다. 과자는 현찰(오대규 분)과 우미가 이혼할 것같다는 얘기를 손주들에게 전해듣고 서럽게 눈물을 흘린다.

과자는 부엌에 나왔다가 우미가 몰래 카네이션 두 송이와 보쌈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나간 걸 알고는 버선발로 뛰쳐나가 우미를 끌어안고 "미안하다"며 엉엉 운다. 과자와 우미는 그동안 쌓였던 한을 풀어내며 화해의 눈물을 흘린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오늘은 정말 눈물이 많이 났다" "오늘 방송분은 감동적이고 가슴이 먹먹하다. 시어머니와 둘째 며느리가 화해해서 다행이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연희(김애란 분)는 현찰과 우미가 이혼 한다는 말이 맞는지 보쌈 가게 종업원을 통해 몰래 염탐하고 우미는 어영(오지은 분)에게 범인(노주현 분)과 솔이(이보희 분)를 결혼시키자고 얘기한다.

조범자 기자 anju1015@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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