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조1000만달러에 달하는 모기지담보증권(MBS) 매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MBS 매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점진적으로 MBS를 매각하는 것"이라면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할 때가 됐다고 판단하기 전에 이를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연준이 조만간 MBS 매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 2008년부터 기준금리를 0~0.25% 수준으로 유지하고 양적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채와 MBS 매입 등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 3월 MBS 매입을 중단하면서 대차대조표 상 2조3800억달러로 불어난 연준 자산 규모를 1조달러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고 강조, MBS 매각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시장이 MBS 매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이로 인해 금리가 오르는 등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블라드 총재는 "정확한 매각 시기는 경기 개선 상황에 달려있다"며 시장 파장을 경계했다.
한편 MBS 매각 시기를 놓고 대다수 위원은 단기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수개월 후를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조만간 이를 시행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내달 19일 열리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MBS 매각에 대해 강도 높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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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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