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째 상승 지속..그리스에 웃고 울고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12주째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를 휘청거리게 했지만, 그리스 지원 기대감이 오히려 강한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중 낙폭을 모두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수급적으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국내증시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주 초반인 26일 장 중 1757.76선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30일 종가 역시 1740선을 탈환하면서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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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한파에 한 때 휘청
그리스의 재정위기는 온 글로벌 증시를 추위에 떨게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국제신용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각각 3단계, 2단계 강등하면서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심각한 상태임을 경고했다.
특히 그리스의 경우 국가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인 'BB+'까지 하항조정하며 그리스가 디폴트 리스크에 직면해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는 그리스 증시는 물론 유럽증시와 미 증시를 일제히 내림세로 이끌었으며,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 역시 장 중 한 때 1714선까지 끌어내리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P는 28일(현지시각)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까지 한단계 강등, 그리스발 재정위기가 PIGS 전 국가로 불똥이 튀는 양상이 전개된 것 역시 증시 투심을 위축시키도 했다.
중국 증시의 급락세도 국내증시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됐다.
중국정부는 사상 유례없이 연일 부동산 억제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에 따라 중국증시는 지난 15일(3181.66) 고점을 찍은 후 30일(2820.95) 2800선이 위태로운 수준까지 내려앉는 등 급격한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증시의 경우 미 증시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지만 장중에는 중국증시의 동향에 반응한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이 됐다.
◇그리스에 다시 웃은 글로벌증시
S&P가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오히려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한 셈이 됐다.
지난 29일(현지시각) 올리렌 유럽연합(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원이 '그리스 지원 세부안이 수일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그리스 지원이 임박했음을 시사하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환호하면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를 되살려놓은 것이다.
그리스 지원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독일정부 역시 그리스 지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며 병주고 약주는 모습을 보인 것 역시 투자자들이 한시름 놓게 하는 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미 3대지수는 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는 등 빠른 반등에 성공했고, 코스피 지수 역시 1740선을 탈환하며 한주간의 거래를 마감하는 등 그간의 낙폭을 모두 만회할 수 있게 됐다.
미 경기개선과 저금리 정책 역시 호재가 됐다.
28일 S&P의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 연준(Fed)의 저금리 정책 기조가 한 몫했다.
연준은 27~2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고수하며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해소했고, '고용시장이 개선되기 시작했다'는 문구를 새로 넣는 등 경기 판단을 상향조정한 것이 미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연결됐다.
여기에 오바마 대통령이 미 연준 부의장에 자넷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를 지명했는데, 옐런이 경기부양책 유지를 꾸준히 주장해온 대표적인 '비둘기파'라는 점 역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일조했다.
◇주간 수익률 12주째 상승
글로벌 증시를 휘청이게 하는 악재도 있었지만 코스피 지수는 12주째 상승흐름을 견조히 이어갔다.
이번주 주간 상승률은 0.26%를 기록했다. 1745.98로 한 주를 출발해 1741.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 중 최고치는 1757.76, 최저치는 1714.53을 기록했다.
한주간 외국인은 총 7800억원 규모를 사들였고, 하루 평균 매수규모는 1560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총 76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1500억원 가량이 하루 평균 순매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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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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