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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샀지만..코스피 하루만에 약세

기관 매도 부담..中 급락세도 투심 위축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매수를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관의 매물이 만만치 않게 출회됐고, 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도 부담이 됐던 것으로 해석된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던 가운데 독일 정부가 그리스 지원과 관련한 강경한 입장을 지속하는 등 대외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한 탓에 차익 매물이 장 초반부터 출회됐다.

외국인이 소극적이지만 여전히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역시 일시적으로 반등, 1756.15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1757.76)과의 격차를 2포인트 이내로 줄이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물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았다.


여기에 중국 증시가 부동산 부문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건설은행의 유상증자 소식에 따른 물량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데다, 개인의 선물 매도가 여전히 출회되는 등 투자심리가 불안정한 모습도 곳곳에서 확인된 것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 막판 외환당국의 환율 구두개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수출주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주식시장 역시 지루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간 채 거래를 마감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5포인트(-0.15%) 내린 1749.55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00억원(이하 잠정치), 895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210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차익 매수세를 유도했지만, 비차익 매물이 만만치 않게 출회되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6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733억원 매도로 총 26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서비스업(1.21%)과 기계(0.49%), 건설업(0.32%)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보험(-2.20%)과 전기가스업(-0.76%), 통신업(-1.30%), 철강금속(-0.88%)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000원(0.12%) 오른 83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신한지주(0.72%), 현대중공업(1.35%), LG전자(2.81%)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반면 포스코(-0.93%), 현대차(-1.14%), 한국전력(-1.00%)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3종목 포함 37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4종목 포함 405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6포인트(0.30%) 오른 519.24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장 중 한 때 1103원까지 내려앉았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인해 전일대비 6.0원 오른 1110.1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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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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