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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만큼만 돈 내는 '클라우드 세상' 활짝

서버 등 컴퓨팅 자원부터 프린터,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역 확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요즘 IT세상에서 자주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 바로 클라우드(Cloudㆍ 구름) 컴퓨팅이다. 처음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개념이 등장할 때만 해도 그야말로 정체를 가늠하기 어려운 뜬구름 잡는 얘기였지만, 이제는 클라우드 네트워킹, 클라우드 프린팅 등으로 점차 모양새를 갖춰나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대표 이석채)가 클라우드 형태의 컴퓨팅 자원 판매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마치 휴대폰 사용시 통화한 시간만큼 요금을 내면 되는 것처럼 컴퓨팅 자원 역시 사용량에 따라 요금 형태로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는 말 그대로 구름처럼 컴퓨팅 자원과 정보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는 뜻이다. 비즈니스적인 시각으로 설명한다면 사용한 만큼 만 돈을 내는 서비스가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인 셈이다.


KT는 클라우드 형태의 컴퓨팅 자원 판매를 위해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인 솔루션박스(대표 박태하)와 손을 잡았다. 두 회사가 함께 선보이는 서비스는 기업이 서버, 네트워크 등의 컴퓨팅 자원을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태하 솔루션박스 사장은 "클라우드의 가장 쉬운 개념은 쓴 만큼만 돈을 낸다는 것"이라며 "수백, 수 천개의 분산된 서버들이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을 통해 하나로 묶이고 통신업체는 이를 다시 나눠 팔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기업이 인터넷서비스를 하려면 인터넷 회선, 서버, 네트워크 장비들을 별도로 갖춰야 했다. 사용자가 늘어날수록기업의 컴퓨팅 자원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서버가 10여대에서 수백대로 늘어나고 인터넷 회선의 대역폭(데이터 사용량)도 늘어나면 장비 회선 증설이 불가피해진다.


이 경우 갑자기 사용자가 줄어들면 수 백대의 서버가 고스란히 일은 하지 않고 노는 상황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미 증설해 놓은 서버와 장비들을 팔수도 없어 전기세만 버리는 꼴이 될수도 있다.


솔루션박스가 개발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핵심은 KT가 갖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마치 이동통신 서비스처럼 팔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휴대폰의 경우, 통화를 오래하면 요금을 많이 내고 통화를 적게 하면 요금을 적게 낸다. 현재 서비스 규모에맞춰 KT로부터 인터넷, 컴퓨팅 자원을 구입한 회사는 갑자기 사용자가 늘어나면 실제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사지 않고 KT에 요청을 하는 것만으로 증설이 가능해진다. 사용자가 줄어들면 다시 원래 규모대로 운영하면 된다. 때문에 낭비되는 컴퓨팅 자원이 줄어든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내기 때문에 경제적효과가 크다. 애써 증설해 뒀던 컴퓨팅 자원이 노는 상황도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돼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HP, 삼성전자 등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이어 클라우드 프린팅이라는 개념까지 새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HP가 선보인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스마트폰인 블랙베리를 기반으로 한다. 블랙베리 사용자들은 HP솔루션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서 바로 이메일 내용이나 첨부파일을 사무실에 설치된 어떤 프린터로도 프린트 할 수 있다. 비용도 월정액으로 책정돼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1월 홈네트워킹 기술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프린터에 적용, 스마트폰에 저장된 문서를 사무실 인근에 설치된 프린터로 바로 프린트할 수 있는 '에이전트 프린팅' 솔루션을 선보였다. 아울러 인터넷 가상 서버에 저장된 문서를 공공장소에 설치된 프린터로 바로 출력하는 '클라우드 프린팅' 서비스도 출시했다.


집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내 PC를 외부에서 스마트폰, 넷북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본격화되고 있다. 보통 스마트폰이나 넷북은 하드웨어 성능이 부족해 고성능의 연산이 필요한 작업은 어렵지만 가상화 기술을 통해 고성능의 PC를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틸론이 운영하는 가상화 컴퓨팅 서비스 '엘클라우드'는 스마트폰에서 데스크탑PC와 동일한 사용환경을 만들어주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아래한글이나 오피스 프로그램을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에서도 얼마든지 이용하수 있다. 실제 모든 작동법은 서버에서 수행되기 때문에 성능이 부족한 스마트폰에서도 다채로운 기능을 소화해낼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이폰에서 지원하지 않는 플래시와 액티브X도 지원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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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솔루션이 컴퓨팅 영역에서 프린팅,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본격 확대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내는 합리적인 비용 구조를 갖게 되고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는 유비쿼터스 서비스는 기업내 업무 처리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놓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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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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