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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신용등급 부도율 10년來 최고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이 지난해 부여한 신용등급의 전체 평균 부도율이 최근 10년간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건설업종의 부도율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한국신용평가(한신평), 한국기업평가(한기평), 한신정평가(한신정)등 신용평가3社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신용평가기관 평가결과'를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21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 따르면 신용평가3社가 부여한 신용등급의 전체 평균부도율은 3.8%로 전년(2.5%)보다 증가하면서 최근 10년간(2000년~2009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는 건설업종의 워크아웃 진행에 따라 투자적격등급(BBB이상)과 투기등급(BBB미만) 모두 부도율이 전년대비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협회는 밝혔다.


또한 최종평가결과는 신용평가3社 모두 양호한 평가를 받았으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독립성 부문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신용등급 부도율 평점을 통한 신용평가3社의 평가에서는 한신정이 부도율 평점이 가장 낮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금융투자회사의 채권매니저 및 크레딧 애널리스트(Credit Analyst) 등을 대상으로한 신용평가3社의 설문조사에서는 신용평가3社 모두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한신평은 설문조사 대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한기평은 공시방법 및 매체의 다양성과 실제 업무시 보고서 활용도 부분에서, 한신정은 세미나 및 대외활동의 만족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신용평가3社 모두 신용등급평가의 독립성을 묻는 설문에서는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 위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저금리 현상 지속에 따라 채권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우량 회사채 투자가 부각되면서 신용평가기관들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도 중요하다"며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신용등급의 적정성 제고와 신용등급을 평가함에 있어 신용평가社의 독립성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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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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