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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김예슬 지음/ 느린걸음 펴냄/ 7500원
스무 살이 되어서도 꿈을 찾는 게 꿈이어서 억울한 서글픈 20대. 진리는 학점에 팔아 넘기고, 자유는 두려움에 팔아 넘기고, 정의는 이익에 팔아 넘긴, 대학 없는 대학을 거부한 한 젊은이가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재학 중 대학자퇴 대자보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김예슬이 최근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왜 대학을 가는가?”라는 물음이 사라져버린 채 “왜 대학을 그만두는가?”라는 물음이 오히려 주목받는 시대를 꼬집으며, 그가 대학 거부를 결심하기까지 던져온 물음들을 하나하나 풀어냈다.
쓸모 있는 상품으로 ‘간택’되기 보다 인간의 길을 ‘선택’하기 위해 탈주하고 저항한 김예슬. 그의 선언은 김예슬을 넘어 김예슬들의 문제였으며, 대학생 김예슬을 넘어 인간 김예슬의 문제였다.
또한 그가 가슴 깊이 품어온 진정한 삶의 대학, 우리의 학교와 배움이 새롭게 재창조되는 사회에의 희망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대학과 국가와 시장이라는 저 ‘거대한 적들’을 향한 과감한 문제제기로 모순의 실체를 선명하게 규정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들려오는 모든 ‘거짓 희망’에 맞서 하나하나 진실을 밝혀 나간다. 나아가 거대한 적을 넘어 ‘나 자신이 바로 그 적이다’라는 냉엄한 진실 앞에 자신을 세운다.
김예슬은 “우리가 희망을 잃어버린 것은 헛된 희망에 사로잡혀서”라며 그 동안 수많은 진보 담론과 20대 담론에 대해 “우리는 충분히 래디컬한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는 “충분히 래디컬하지 못하기에 쓸데없이 과격하고, 위험하게 실용주의적이고, 민망하게 투박하고, 어이 없이 분열적이고, 놀랍도록 실적경쟁에 매달린다는 느낌이 든다”며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거짓 희망의 말들’을 하나하나 밝혀간다.
모두가 세계 경쟁 무대에서 1등으로 빛나라며 젊은이들의 가슴에 ‘탐욕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G세대’ 담론. 인문학마저도 대학 합격과 성공과 돈벌이를 위한 경쟁력 강화와 지식권력 강화의 수단이 되어버렸다고 그는 꼬집는다.
마지막으로, 김예슬은 이 시대 모든 부모님들을 향해 ‘사랑의 이름’으로 아이를 길들이며 자율성의 날개를 꺾지 말아 달라고, ‘좋은 부모’가 되려 하지 말고 당신의 ‘좋은 삶’을 살아 달라고, 간절한 편지를 남긴다.
IMF를 겪으면서 공고한 ‘가정의 성’을 쌓고 ‘각자 살아남기’에 힘을 쏟게 된 부모 세대의 고통과, ‘부모산성 뛰어넘기’가 가장 어렵다는 친구들의 호소가 겹쳐져 아픈 울림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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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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