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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눈]재무건전성 등 으뜸 가치주 'SK텔'

"효율-수익-성장-재무건전성 지표 1위..주가 수준은 업종 평균으로 추가 상승 여력 충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우리 증시에 투자한다면 어떤 종목과 업종을 살까."


정답을 알고 싶다면 해당 기업의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보면 된다. 버핏이 미국 중부지방의 중소도시 오마하에서 앉아 포스코를 비롯한 전세계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재무제표가 있기에 가능했다.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회계에 대한 지식과 회계에 대한 센스나 감각, 즉 뉘앙스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재무제표를 읽고 해석하는 법을 모르면 자신의 주식을 스스로 고를 수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 증시를 둘러싼 시장 상황이 아무리 급변해도 그 기업만이 보유한 성공 유전자(DNA)는 변하지 않는 법이다. 그 DNA는 버핏이 강조하는 '연차보고서와 재무제표'에 적나라하게 기술돼 있지만 투자자들은 무심코 지나치고 있다.


버핏은 중장기 가치주를 선별하는데 있어 이 점을 가장 중요시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회사의 이미지(주관성)에 사로잡힐게 아니라 회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재무제표(객관성) 등을 통해 핵심 가치주를 발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자 시점에는 '직관'이 작용하지만 투자 판단은 '객관'이 지배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아시아경제는 앞으로 워런버핏의 시각에서, 눈여겨봐야 할 IT-소비재 등 각 업종별 우수 종목 발굴에 나선다.

⑩ 통신주

한국의 통신주는 지난 2000년대 초반 IT 버블이 붕괴된 이후 획기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도 오랜 기간 외면받았습니다. 그동안 핵심 주력 사업인 휴대전화 사업률을 살펴보면 시장 포화도를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휴대전화 보급률이 98%에 이르는 상황이니 블루오션(Blue Ocean)을 찾기가 어려웠던게 사실이죠.


하지만 통신주들의 혁신에 대한 의지는 지난해부터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SK텔레콤은 최근 초당 요금제를 제공함과 동시에 하나카드와의 제휴로 금융과 무선통신의 결합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KT도 공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 명예퇴직을 단행하는 등 조직 정비부터 시작했습니다. KTF와의 합병은 유·무선 컨버전스 상품 출시를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LG텔레콤도 여타 통신 계열사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부적인 발전 노력에 더해 한가지 진귀한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98%나 보급된 휴대폰을 새롭게 대체할 대안상품이 탄생하면서 통신주들이 하나둘씩 미소짓기 시작한거죠. 스마트폰에서 이렇다할 호재를 못보고 있는 LG텔레콤을 제외한 SK텔레콤과 KT의 올해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3~2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통신주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는 올해를 통신주가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정의하면서 스마트폰 증가에 따른 무선인터넷 사용 증가와 이종산업 진출, 유·무선 통합상품 출시 등이 통신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소외받았던 업종일수록 그 가치를 정확히 가늠해봐야 합니다. 특히 통신업은 국가 기간 산업임과 동시에 많은 고정 비용 등을 필요로 하는 장치산업인 점을 감안할 때 재무건전성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치킨게임 양상을 보였던 통신 업종 특성에 비춰볼때 효율적인 경영 성과 여부도 체크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지표는 재무제표에 담겨 있습니다.


지난해 통신주들의 감사보고서(연결 제외)를 종합 분석해보니 SK텔레콤이 효율성, 재무건전성, 성장성 등 모든 부문에서 독보적이었습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8.01%, 10.65%를 기록하며 경쟁사 대비 많게는 6배 이상의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많이 벌고 비용도 절감하는 알짜배기 경영의 본보기인 셈이죠.


SK텔레콤의 재무건전성도 경쟁사 대비 탁월했습니다. 비상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비율과 당좌자산 비율 모두 150%를 상회하며 경쟁사 대비 50% 이상 많게 집계됐습니다. 자본적 지출의 수준을 보여주는 이자보상 대비 영업이익 배율도 7배로 업종 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부채 비율은 70%를 기록했습니다. 설비투자 등이 많은 통신 업종 특성을 고려할 때 70%대 부채비율은 절대적인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현재 주가 수준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경우 LG텔레콤에 미치지 못했고 주가수익비율(PER)은 KT보다 뒤지는 등 업종 평균치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상승 여력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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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신주 3사 모두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효율성을 나타낸 가운데 KT의 45%를 상회하는 영업이익 감소율과 업종 평균 두 배에 달하는 PER 수준이 눈에 띄었습니다. LG텔레콤은 자기자본이익률 부문에서 1위(15.11%)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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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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