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 16선 하향돌파 '조정 예고?'..암박 파이낸셜 연이틀 폭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2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16선마저 뚫고 내려갔다.
VIX의 종가는 2007년 7월19일 이후 가장 낮은 15.58이었다. 전거래일 대비 0.56포인트(-3.47%) 하락한 것이었는데 장중 최고치도 16.00을 기록해 16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뉴욕증시가 큰폭으로 오른 것도 아니었지만 VIX는 사실상 더 내려갈 여지도 별로 남지 않는 상황에서 3% 이상의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안정돼 있음을 보여준 셈.
하지만 VIX도 결국 평균치로 회귀하는 특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낮은 변동성에 대해 우려하는 월가 관계자도 적지 않다. 한 월가 전문가는 VIX는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보여주기보다는 현재 시장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15대로 주저앉은 VIX의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인가를 고민해보면 뉴욕증시의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이번 어닝시즌도 지난 두차례의 어닝시즌과 마찬가지로 조정이 동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장마감후 알코아가 다우지수 30개 종목 중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월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알코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8억9000만달러였는데 톰슨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기대치는 52억4000만달러였다.
정규장 거래에서 1.25% 상승했던 알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첫 실적 발표에 시장은 약간의 실망감을 드러낸 셈.
한편 지난 9일 71.88% 폭등했던 암박 파이낸셜은 12일 104.55% 추가 폭등했다. 지난 8일만 해도 0.64달러에 불과했던 암박의 주가는 9일 1.10달러, 12일 2.30달러로 수직상승했다.
금융위기의 정점에서 파산설이 나돌았던 암박은 분기 수익을 냈다고 발표하면서부터 폭등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암박의 주가가 1달러에도 못 미쳤던 것을 감안해 현재의 폭등이 정당한 것인지, 아니면 주가와 상관없이 104.55%의 상승률이 과도한 것은 아닌지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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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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