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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 놓고 동문,남녀,CEO대결 화제

서초구 박성중 구청장에 고교 선배 진익철, 강남 맹정주 구청장에 신연희, 광진구는 정송학 구청장에 박덕흠 도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나라당 서울시 구청장 후보들간 고교 ‘동문 대결’, ‘남녀 대결’, ‘ceo 출신 대결’ 등 대결 구도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3일 정치권과 서울시 구청들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강남구와 서초구, 광진구, 동작구청장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함에 따라 구청장 자리를 놓고 남다른 인연을 갖는 후보간 대결 구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고교 동문간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서초구청장 자리가 더욱 돋보인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진익철 전 송파구 부구청장 고교 동문간 대결 눈길"

한나라당 아성인 서초구청장 자리를 놓고 현 박성중 구청장(52)에게 칼 날을 겨누고 있는 진익철 전 송파구부구청장(59)은 박 구청장의 경남고 6년 선배.


그러나 박 구청장과 진 전 부구청장은 행정고시 23회 동기라는 또 따른 인연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은 그동안 서로 호형호제하며잘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젠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넨 셈이 돼 두 사람간 대결이 주목된다.


박 구청장은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 23회에 합격, 서울시 행정과장, 청와대 행정관, 공보관, 시정기획관, 서초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경남 남해 출신의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민선4기 구청장 당선 이후 OK민원센터, CCTV종합관제센터인 서초25시센터 운영, 영어간부회의 주재 등 창의행정을 펼쳐 영국과 일본 등 관료들 벤치마킹이 되고 있다.


또 앞으로 추진중인 방배권역 그랜드 디자인, 정보사부지 문화클러스터, 경부고속도로 상부 덮개공원 조성 등 주민을 위해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일하는 구청장이나 요즘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


박 구청장은 '일로는 똑소리 나는 구청장'이나 지역구 의원이나 주변 관리가 소홀한 때문에 이런 시련을 겪은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반해 울산 출신의 진익철 전 송파구 부구청장은 경남고,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 23회로 서울시에 들어와 문화관광국장, 환경국장, 재무국장, 대변인,상수도사업본장을 역임했다.


특히 진 전 부구청장은 여권 실세들과 관계가 좋은 배경을 바탕으로 이번 서초구청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강남구, 맹정주-신연희, 동작구, 김경규-장미승 남녀 대결도 눈여겨 볼 대목


또 남녀간 대결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강남구청장 자리.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행시 10회에 합격, 재무부, 기획원 등 경제관료로 날렸던 맹정주 구청장에 맞서 신연희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 도전장을 냈다.


맹 구청장(63)은 지방행정 관료로 변신, 강남구청장에 당선된 후 기초질서 확립, 새 주소사업, 방과후 학교, 출산장려책 마련 등 앞선 행정을 펼쳐 ‘깨끗하고 일 잘하는 구청장’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나라다의 여성 구청장 전략 공천 때문에 신연희 전 정책관(62)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7급 공무원으로 서울시에 들어와 여성 최초 예산과장, 행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신 정책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후배로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특히 잘 나간 여성 관료중 하나다.


또 동작구청장 자리도 남녀간 대결 구도가 흥미롭다.


특히 동작구청장 후보 자리를 놓고 정몽준 당 대표가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 회동에서 여성을 전략 공천하겠다고 보고하면서 장미승 송파여성문화회관장(48)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통일민주당 정책전문위원과 청와대 행정관 등을 역임한 후 대학과 당 직계 선배인 김영순 송파구청장과의 인연으로 송파구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장 관장은 정몽준 대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로 당일 관장직 사표를 내고 상도동 두산위브로 주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동작구청장 0순위’로 보이나 낙하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거부감을 어떻게 넘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부산공고,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 22회로 공직을 시작, 동작구청 부구청장을 8년 15일 역임하며 ‘동작구 토박’이나 다름 없던 김경규 전 부구청장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광진 정송학-박덕흠 CEO대결도 화제


또 다른 대결 구도는 ‘ceo 출신간 경쟁구도.


조선대 법대를 나와 후지제록스 상무를 역임하고 한나라당 인재영입 케이스로 민선 4기 광진구청장에 당선된 정송학 구청장(57)에 전문건설업체 오너인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57)이 도전장은 내밀었다.


특히 정 구청장은 제록스에 들어가 말단 영업맨으로 출발, 최고 영업맨 자리에 오를 정도로 타고난 성실성을 바탕으로 지난 4년간 휴일도 없이 ‘경영 행정’을 기치로 구정을 이끌어온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는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인센티브상을 받은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정 구청장은 현직 국회의원과 관계에 다소 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백억원을 가진 재력가로 전해진 박덕흠 전문건설협회장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31일 자양2동 한 아파트로 주소를 옮기며 본격적인 지역 다지기에 나서면서 정 구청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송파구청장, 구로을 국회의원 등 이 곳 저 곳을 넘나들었던 박 회장이 광진구에 안착하기 위해서도 많은 시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이사후 광진구청 3별관에 있는 민주평통 지회 사무실을 방문, 지회장 등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냉랭한 반응을 받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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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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