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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새마을운동'에 푹 빠지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조셉 카빌라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의 29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콩고에 뿌리내리고 있는 한국식 새마을운동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반도의 11배에 달하는 국토 면적에 풍부한 광물자원을 지닌 콩고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171달러에 불과하지만, 2000년대 들어 한국을 성공모델로 삼아 다양한 국가 재건사업을 추진중이다.

콩고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수입한 시기는 2004년. 한국에서 새마을지도자교육을 수료한 콩고 유학생 은꾸무 프레이 롱굴라(Frey Lungula N'Kumu·58) 박사가 "아프리카에 가장 적합한 개발모델은 새마을운동"이라며 우리측에 협력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은꾸무 박사는 2004년부터 수도 킨샤사에 '콩고새마을회'를 설립한 뒤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현재 바콩고, 반둔두, 킨샤시 등 3개 시·도와 7개 군, 18개 마을에 1075명의 새마을회원을 두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04년부터 현지인들을 국내로 초청해 새마을운동 노하우를 전수했다. 시범마을별로 마을환경개선사업, 소득증대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체 마을기금을 조성하도록 지도했다. 지난해에는 콩고의 2개 마을 남녀새마을지도자 7명과 중앙공무원 2명 등 모두 12명을 초청해 새마을교육을 실시했다.


시범마을로 지정된 덴데지 마을과 키부야 마을 2곳에는 농산물 저장고와 내 농장 만들기 사업이 펼쳐졌다. 우리 정부는 마을당 각각 1800만원씩 지원했다.


정부는 올해도 콩고인 12명을 초청해 새마을교육을 시행하고 2개 시범마을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현지 새마을교육강사 요원 양성과정을 개선한다.


콩고의 새마을운동은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은꾸무 콩고새마을회 회장은 제1단계(2004~2006년) 목표를 '새마을만들기' 정하고 연도별로 새 농장 만들기, 내 농장 만들기, 내 집 만들기 등 사업을 추진했다.


'부자마을 만들기'를 목표로 내건 제2단계(2007~2009년)에서는 염소·돼지 은행, 수자원 개발, 양어장 설치 등 부가가치 사업에 주력했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진행될 제3단계(2010~2012) 사업은 '복지마을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농산물 저장고, 보건소·학교 건립 등에 초점을 맞췄다.


콩고의 키후야마을 새마을지도자인 엘리자베스 K 베카는 지난해 한국에서 새마을교육을 수료한 뒤 "새마을운동은 공동체 개발을 위해 아주 필요한 운동"이라며 "콩고에 가서 마을주민들에게 내가 배운 이론적 지식을 전수해 일하는 방법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마을의 디디엘 K 일룽가 우물기술자는 "새마을운동은 빈곤퇴치를 위한 정신적 변화 운동"이라며 "여기서 배운 액션플랜을 그대로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콩고에 한국의 새마을운동이 성공적으로 이식될 수 있었던 것은 현지인들의 강한 의지와 체계적인 추진 때문"이라며 "아프리카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콩고를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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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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