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스마트그리드 관련주가 중국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소식을 등에 업고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성장세에 대한 시장의 의문 역시 상존하는 분위기였다.
15일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로 꼽히는 누리텔레콤과 피에스텍, 옴니시스템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일진전기도 전날대비 500원(5.10%) 오른 1만300원을, 삼화콘덴서도 500원(4.98%) 오른 1만55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스마트그리드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LS산전은 1700원(2.10%) 오른 8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외신에 따르면 원자바오 총리는 최근 전국인민대표회의(NPC)에서 오는 202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4조위안(약 66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발맞춰 IBM은 이미 국가전망공사와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 개발 작업에 착수했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도 중국 양저우, 장수성과 합작 개발 사업을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일본 기업으로는 후지일렉트릭홀딩스가 스마트 그리드와 연관된 프로젝트에 저장대학교와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국 정부는 사업 진행을 위해 외국 기업에게도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우리 기업들과 구체적인 협상이 오갔다는 이야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성장성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명확한 방향성이 나오기 전까지 조심스레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지금의 상승세도 스마트그리드의 직접적인 수혜보다는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쏠림이라는 판단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투심 자체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재료를 따라 움직이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며 "이번 중국의 스마트그리드 투자 건은 워낙 규모가 커서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 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자체가 커질 가능성은 높지만 국제표준 같이 정해진 무언가가 없는 상황인 만큼 장담하기 어려운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수주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업체를 묻는 질문에는 "LS산전, 일진전기, 누리텔레콤, 피에스텍 정도를 꼽을 수 있다"면서도 "이마저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 구체적인 무엇인가를 산출하기는 극히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감안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홍진호 IBK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대한 전망이 어제 오늘이야기는 아니지만 명확히 뭔가 드러난 것은 없다"며 "수혜여부를 정확히 구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능성이 있는 분야나 기업을 묻는 질문에서는 "LS산전이나 전자식변압기 관련 업체 정도가 가능성이 있는 업체들"이라며 "이것도 기대감을 말하는 것이지 확인된 사실은 없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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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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