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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부실학교.. 교장공모제 우선 적용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교육과학기술부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이 많은 학교에 교장공모제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과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원방안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와 함께 발표했다.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두 가지 방향으로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학력향상 중점학교를 선정·지원한다. 교과부는 2009년과 동일한 기준으로 학력향상 중점학교 673개교를 선정해 올해 총 71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기준을 넘겨(초등학교 5%, 중학교와 일반계 고교 20%, 전문계고 40%)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선정되면 기초학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되 이를 책임지게 하는 학교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교과부는 2년 연속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비율이 높은 학교에는 교장공모제를 우선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교장공모제 실시는 각 시·도 교육청에서 결정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범위나 실질적인 시행을 얘기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각 학교가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력이 뒤처지는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나온 방안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임기가 오는 8월말에 만료되는 학교장이 있는 경우 등에 각 시·도 교육청에서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기준을 넘긴 학교는 모두 185곳이다.


교과부는 또 교장 재임용 심사에서도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을 포함하는 운영 목표 달성 여부 등을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반학교의 기초학력 미달학생에 대해서도 정부·교육청·학교가 연계해 지원을 강화하고 학력증진 우수 프로그램 등을 보급하는 방법으로 학력 증진에 힘쓰기로 했다. 교과부 측은 또 유아기나 초등학교 저학년에 대한 학습진단과 보정을 실시해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학습부진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은 이날 “학업성취도평가는 뒤처진 학생과 학교·지역을 가려내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중점학교와 일반학교 ‘투 트랙’ 접근을 통해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없애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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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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