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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지진까지 겹쳐...광물가격 지붕뚫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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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세가 무섭다. 중국의 전략적 비축확대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급등하던 원자재가격이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상승세에 기름을 끼얹은 형국이다.


칠레 지진으로 구리(銅) 가격부터 불안하다. 지난 1일 중국 상하이 선물시장에서 구리선물가격은 장중 한때 일일 제한 폭인 5%까지 올라 t당 6만1150위안에 거래됐다. 이는 8개월래 최고치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시간외 거래에서 5월물 선물가격이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구리 5월 선물의 1파운드 당 가격은 장 중 한 때 6.2% 급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구리3개월 물이 5.6% 상승했다.

칠레는 세계 구리 소비량의 35%이상을 공급하는 1위 생산국.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가 소유하고 있는 칠레의 엘 테니엔테 광산에서 작업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부분적으로 작업이 재개되고 있으나 전력 상황 및 교통시설 마비로 구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국제시장에서는 구리가격의 단기적인 상승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면서 아연 니켈 등 주요 비철가격의 동반상승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일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구리가격은 t당 7386달러로 작년 같은 달(3221달러)보다 129%나 폭등했다. 2008년 연간 t당 6952달러를 기록했던 구리가격은 금융위기 이후 수요 감소로 지난해들어 3000달러대 초반에서 출발했다가 6월 5000달러, 8월 6000달러대를 돌파하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아연도 t당 1000달러대 중반을 유지했다가 지난해 10월 2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지난 1월 2434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05% 급등했다. 니켈 역시 지난 1월 t당 1만8439달러로 2008년 연간평균(2만1111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나 지난해 평균(1만4655달러)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국제시장에서는 이같은 광물가격 상승에 대해 미 달러 약세, 저금리 기조가 가격 상승에 최대 영향을 미쳤으며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 및 증시강세 등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중국의 전략적 비축과 수입 증가가 가격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중국은 글로벌 경기 동반 침체로 작년 말부터 비철금속 실수요가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폭락하자,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자원확보를 강화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전략적 재고 비축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년대비 수입량은 동 136%, 아연 353%, 니켈 121% 증가했다.


올들어서는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 자금이 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와 주식, 원자재 상품가격 상승에 일조를 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급속히 증가하던 동, 아연 등 런던금속거래소(LME) 시장의 상품펀드 규모가 10월말에는 1월 대비 12배 이상 급성장하기도 했다. 더구나 세계 소비 감소에 따른 주요 광산들의 가동률 축소 및 폐업 단행으로 비철금속의 지난해 생산량은 니켈 8.1%, 아연 2.5% 감소 및 동 2.2% 증가에 그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자원확보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여주고 있어 가격이 조금만 하락해도 추가적인 비축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 미국 등의 금융 규제 정책이 발표되고 있으나 저금리 등으로 투자자금이 비철금속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돼 가격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생산 및 제련시설 가동이 다수 중단되고 신규 프로젝트가 연기된 상황"이라며 "에너지 가격상승, 품질저하에 따른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칠레의 구리 생산 감소는 향후 경기회복에 따른 실수요 확대 시 공급부족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올해 연간 평균가격에 대해 구리는 t당 6608달러로 전년(5150달러)대비 28.3%증가하고 아연은 t당 2151달러, 니켈은 t당 1만8190달러로 전년대비 각 각 30%, 24.1% 증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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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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