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FTA 제2차 협상, 내달 1일 개최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나라와 콜롬비아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제2차 협상이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다.

2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콜롬비아 양국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협상 진행의 세부 사항을 담은 운영세칙(Terms of Reference)에 대해 협의하고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를 추진키로 합의한데 이어, 이번 2차 협상에선 사전에 교환한 분야별 FTA 협정문 초안에 대한 문안 협상을 개시할 계획이다.

와교부 당국자는 "이번 협상은 상품, 서비스·투자 및 기타 분야 등 3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되며, 우리는 분야별 주요 쟁점사항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아울러 양국은 앞서 교환한 상호 관심품목 목록(List of Priority Interests)에 대한 의견교환을 통해 상품 양허안 협상을 위한 예비적인 논의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리 측에선 이번 협상에 김해용 외교부 FTA교섭국장을 수석대표로 해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등의 관계관 40여명이 참석하며, 콜롬비아 측에선 산띠아고 빠르도 통상·산업·관광부 FTA협상대표를 비롯한 농림부 등 관계부처 관계관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콜롬비아는 최근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약 4600만명에 이르는 중남미 3위의 인구 규모, 또 중남미 최상위의 기업·투자환경 및 풍부한 자원 등으로 우리의 주요 협력 대상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며 "콜롬비아와의 FTA는 자동차, 전자제품 등 주력 수출상품의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에너지·자원 및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의 투자 및 협력 관계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콜롬비아 간의 총교역액은 9억2200만달러며, 우리나라는 수출 7억9800만달러, 수입 1억2500만달러로 6억72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또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의 대(對)콜롬비아 해외직접투자 누적액은 568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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