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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고수의주식이야기]경영자의 관상으로 판단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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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장은 한마디로 오리무중이다. 평소 아무런 관심도 없었던 유럽 어느 나라의 속 사정이 왜 이렇게 시끌벅적한 뉴스거리를 만드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더구나 이 '돼지(PIIGS)'같은 나라들의 한심한 살림살이 덕분에 알토란같이 차곡차곡 쌓아왔던 주식 계좌 수익이 반 토막이 나고 있으니 개인 투자자들로써는 분통 터질 일 아닌가.


주식시장을 통해 재테크를 하는 많은 개인 투자자들, 심지어는 정보의 정확성과 신속성 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관·외인 투자자들도 이런 갑작스런 충격에는 대비가 덜 되어 있는 듯하다. 실례로 어느 증권사 직원은 지난주 목요일장이 끝난 후 지수의 하락이 마무리 된 것으로 판단하고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 있게 투자를 권유했다가 추가급락에 낭패를 보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런 안개 속 같은 시장에서 우리가 어떤 특정 기업의 주식을 사서 수익을 내고자 할 때 판단의 근거로 삼는 유일한 도구는 오직 공시된 재무제표뿐이다. 이를 통해 해당 기업이 어떤 사업을 영위하며 얼마나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면서 주력제품의 매출 전망, 현금흐름의 건전성, 그리고 해당 업종의 향후 전망까지도 두루 살펴본다. 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망망대해와 같은 시장에서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요즘 필자는 솔직히 재무제표 분석에는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가장 중요하지만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은 경영자의 속마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규격화된 공시정보뿐만 아니라 경영자의 속마음까지 전달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 주기적으로 공표하는 것이 어떨까? 우스운 얘기지만 한번이라도 허위 공시를 했거나 장 종료 후 올빼미 악재 공시를 낸 기업의 경영자들 얼굴을 모두 모은 후 그들의 관상에서 드러난 특징을 분석해 통계를 작성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찰스 다윈은『사람과 동물의 감정 표현이라는 책에서 눈썹사이에 주름을 짓게 하는 이 근육을 '불만근육'이라고 불렀는데 이 부분을 형상의학 쪽에서는 '인체의 기상도'라고 부르기도 한다. 눈썹사이의 이 미간이 밝아야 하는데 어둡고 주름이 져 있다면 기운이 막힌 것이고 그러면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긴다고 한다. 수주계약이 취소되거나 현금흐름이 막혀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거나 업황이 좋지 않아 매출이 급감할 악재를 미리 아는 사람은 그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아닌가. 겉은 웃어도 미간에 주름이 깊다면 미리 대비해야 할런지 모른다.


얼굴에서 콧망울이 불룩하고 힘 있어 보이는 사람은 위기가 닥쳐도 힘찬 기세로 헤쳐 나가고 평소에도 자신감이 넘쳐서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 신사업을 개척하는 등의 활발한 대외경영업무에 적합하다. 그런데 이런 관상을 가진 사람이 하루 종일 얌전히 앉아서 기술개발에 몰두하는 연구개발형 CEO가 되면 그 기업의 재무상황은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 할 때는 현금흐름을 좀 더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또 얼굴이 역삼각형인 사람은 신경성 수치가 높아서 매사에 걱정거리가 많은 사람일 확률이 크다고 한다. 세상사 살다보면 긍정적인 일도 있고 부정적인 일도 있기 마련인데 이런 관상을 가진 사람은 매사에 너무 부정적인 문제에 완벽하게 대비하려고 하다 보니 앞으로 나아가는 진취성이 부족하기 쉽다. 그 결과는? 추진하는 사업마다 너무 걱정이 돼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 경우 불성실 공시 법인이 되기 십상이다.


또 여성 경영자가 눈 화장을 짓게 하는 것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경우가 많으므로 내실보다는 외형성장에 치우쳐 속빈 강정 같은 기업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실은 모두 우스개소리다. 시장이 어수선하니 이제는 경영자 관상까지 보아야 안심이 되려나?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것이라지만 부디 상장 기업 경영진들이 보다 투명하고 양심적인 사람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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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수(필명 똘레랑스) 現 증권교육방송 스탁스토리 증권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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