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발표한 다음에 대해 12일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앞으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증권사들이 다수였지만 성장성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보수적 평가도 나왔다.
다음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보다 25%, 54%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액 741억원, 영업이익 160억원 기록.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쇼핑 매출 모두 증가했다.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인터넷의 확대는 다음에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새롭게 시작되는 모바일 서비스인 '디지털 뷰'는 포털이 모바일을 통해 수익모델을 만드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도 전망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640억~726억원으로 추정하는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감안하면 상당히 보수적"이라며 "검색 광고대행사 변경, 자체 검색 CPC 상품 확대, 쇼핑 매출 증가 등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고 있어 성장률은 추정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버추어로의 검색 광고 제휴선 변경 효과와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에 따른 트래픽 상승 가능성, 게임채널링 강화와 쇼핑 연계 광고 단가 인속 지속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긍정적 요인이 만발 했다는 평가다.
장 애널리스트는 "신규 서비스 창출의 주도권 확보가 중요하다"며 "모바일을 통한 매출 성장은 시일이 조금 걸리겠지만 1위 사업자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보편화 된다면 2위 사업자로서의 다음에 대한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보수적인 관점도 있었다. 최경진, 양우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상회했지만 지분법 손실확대로 순이익은 추정치 수준"이라며 '오버추어 효과 역시 기대치보다 밋밋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비지니스 쿼리 증가 여부가 자체 매출 증가 여부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이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다소 높게 반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올해 예상 PE는 16.3배로 NHN의 15.9배 대비 높은 밸류를 받고 있다"며 "검색 광고 대행사 변경 등의 실적개선 요인은 이미 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주가의 상승 추세 국면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모바일 분야 경쟁력 입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다음이 다음지도를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경쟁력 검증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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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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