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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가는길]불우이웃 돌아보는 기업들 "情을 띄웁니다"

현대기아 3300명 임직원 '떡 나누기' 동참
현대제철 3억7000만원상당 선물세트 지원
동국제강 독거노인 생활지원만 '13년째'
대우조선 거제사랑상품권 20억 구매
S-OIL 노숙자에 사랑 떡국나누기
SK그룹 경찰청에 격려금 2억 전달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호랑이 해' 민족 최대 명절 설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네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명절 음식을 나눠 먹고 민속 놀이를 함께 하고 외로운 독거노인을 찾으면서 따뜻한 정을 나누는 데 앞장서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월 한 달을 그룹 사회 봉사 기간으로 정했다. 3300여명의 임직원들이 함께 떡 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치라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현대기아차는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교통안전 문화 확산, 장애인 이동 편의 증진, 환경 보전, 자원 봉사 등 4대 중점 사업과 함께 전 임직원 및 가족이 참여하는 자원 봉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해 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 기업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거제 경제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거제사랑 상품권 구매는 물론 직원들에게 공급하는 급식 재료 중에 쌀과 김치, 채소 , 육류 등 매년 30억원 이상의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 향토 기업에 맞는 지역 경제 살리기에 공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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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 동안 총 3억7000여만원 상당의 설ㆍ추석 명절 선물 세트를 어려운 지역 주민들과 사회복지 시설에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S-OIL은 해마다 '사랑의 떡국 송편나누기', 저소득 노인 대상 경로잔치,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나눔캠프' 등 직접적이고 다양한 자원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2월 말까지 그룹 내 17개사 33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설맞이 사랑의 떡 나누기' 봉사 활동을 전개 중이다. 특히 올해는 설날 선물로 총 8억원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소외이웃에게 전달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은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 등 전국 1700여 세대의 소외가정과 360여개 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해 설 선물 전달, 민속놀이 등 다양한 봉사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지구촌사랑나눔 등 다문화 가정 지원 단체와 연계해 설날 상차림이 서투른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는 임직원이 도우미로 나서 함께 재래시장에서 장보기와 설음식 준비를 도와주는 봉사 활동도 전개한다.
임직원 봉사자들과 장을 본 다문화 가정의 김미현 주부(베트남ㆍ24세)는 "재래시장에서 값싸고 질 좋은 물건을 살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 설날에는 제대로 된 설상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도 사회봉사 기간 현대차는 명절음식 나누기와 민속놀이를, 기아차는 사회 복지 단체의 차량 무상 점검, 현대모비스는 독거노인 도우미 봉사 활동 등을 펼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경인년 설날을 맞이해 '거제사랑 상품권' 20여억원 어치를 구입해 지역 사랑,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거제 지역에 대기업 마트(SSM)의 사업 영업 확대로 인해 소상 공인의 위축과 지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의 거제사랑 상품권 대량 구매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거제사랑 상품권'을 첫 발매한 것은 2006년. 대우조선해양은 첫해 40여억원 어치를 구입한 것으로 시작해 2007년 31억원, 2008년 58억원 2009년 42여억원 어치를 꾸준히 구매했다.
거제 시청에서 현재까지 거제사랑 상품권을 발행한 금액은 378억원, 이 중 절반인 190여억원의 상품권을 대우조선해양이 구입해 지역 경기 살리기에 동참했다. 지역 상품권의 구입은 기업의 경영 활동에 따른 경제적 유발 효과가 고스란히 지역에 다시 유입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상품권 구입 결정에도 이 회사의 직원들의 남다른 애향심이 발휘됐다. 이 회사가 마련한 설 선물 목록에는 거제사랑 상품권을 포함해 그릴, 하이패스, 청소기, 차량용 블랙박스, 밥솥 등이 있었으나, 직원의 70% 이상이 거제사랑 상품권을 선택했다.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운영팀 송규원(50)씨는 "거제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지역 상인들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거제사랑 상품권을 애용하고 있다" 며 "상품권을 쓰면서 제 2의 고향인 거제 지역의 발전과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설 기간 인천과 포항, 당진, 서울 등 사업장 소재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떡국 세트와 상품권을 전달하고 따뜻한 정을 나눈다. 지난 3일엔 서울사무소에서 이웃사랑 선물 나눔 전달식을 갖고 6000만원 상당의 선물 세트와 1억원 규모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박을종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현대제철이 제공한 떡국 세트와 재래시장 상품권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인천, 포항, 당진, 서울 등 해당 지역 지자체에서 추천한 저소득 가정 1200가구와 사회복지시설 44곳에 전달된다. 특히 현대제철 직원들이 직접 선물 세트를 들고 어려운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 시설을 방문, 지역 주민들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다질 예정이다.

◆S-OIL
설날을 맞아 지난 3일 서울시 영등포 광야교회 노숙자 무료 급식센터에서 사랑의 실천 국민운동본부와 함께 'S-OIL과 함께하는 사랑의 떡국 나누기' 자원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를 비롯한 S-OIL 사회봉사단 60여명 외에 S-OIL 전직 임원 10명도 함께 참여해 노숙자와 쪽방촌 거주민 500여명에게 직접 떡국을 끓여 줬다. 또한 영등포역 일대 쪽방 600 세대에 가래떡, 쇠고기, 과일, 라면 등을 담은 설 선물 꾸러미를 전달했다.
수베이 CEO는 "설날에 온 가족이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풍습이 한국의 전통이듯 에쓰-오일도 전현직 임직원들이 함께 작은 정성을 모아 이번 봉사활동을 준비했다"며 "특히 우리 회사를 만들고 가꿔 온 선배 임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S-OIL은 전국 각 지역별로 조직된 임직원 사회봉사단을 통해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SK그룹
SK그룹은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 치안에 전념해 온 경찰의 노고를 격려하고자 경찰청에 격려금을 전달했다.
SKC 최신원 회장은 9일 유용종 SK네트웍스 워커힐 사장, 이현승 SK증권 대표, 이종성 SK텔레시스 대표, 한정규 SK㈜ 전무 등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위치한 경찰청을 방문, 강희락 경찰청장에게 격려금 2억원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각종 민원과 민생 치안을 위해 소리 없이 힘써주는 우리 경찰이 있었기에 기업인들이 경영 활동에 매진해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며 "보다 열린 자세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선진 경찰의 발걸음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격려금을 전달한 뒤 설 연휴와 올 연말께 개최될 G20 정상회담 등을 앞둔 경찰 지휘부와 현장 대응 능력과 치안 대비 상황 등을 둘러본 뒤 근무 중인 경찰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워커힐 호텔 빵 5000세트와 소시지 100세트도 전달했다.

◆동국제강
동국제강과 산하 송원문화재단은 설 명절을 앞두고 사업장 인근 지역의 독거노인 등 불우노인 돕기에 나섰다. 13년째다. 동국제강과 재단은 지난 5일 포항제강소 인근 대송면 지역 독거노인 등 50명을 초청해 설 선물과 생활 지원금 일인당 25만원씩을 전달했다. 이어 동국제강은 오는 10일 부산과 11일 인천에서 같은 행사를 시행하며 명절을 앞두고 총 170명의 사업장 인근 독거노인 등을 지원한다.
동국제강과 재단은 1998년 처음 지역 사회 불우이웃돕기를 시작해 올해로 13년째 이어왔다. 특히 송원문화재단은 1996년 동국제강 고(故) 장상태 회장의 '기업 성장의 모태가 된 지역에 보답한다'는 의지에 따라 설립돼 현 장세주 회장까지 동국제강 측에서 총 300억원을 출연한 공익 재단법인으로 불우이웃돕기, 이공계 장학 사업, 메세나 등에 매년 10억원 규모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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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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