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포드 회장, 지난 2000년 리콜사태에 TV광고에 직접 나서며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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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사상 초유의 리콜사태로 위기에 처한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롤모델로 삼아야 할 인물은 누구일까. 미국 자동차 업계 '빅3'인 포드의 빌 포드 회장에게서 한 수 배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8일 블룸버그통신은 도요타 사장과 포드의 빌 포드 회장이 창업주의 직계 자손이란 공통점을 가졌지만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는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리콜사태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도요타 사장을 꼬집은 것. 통신은 도요타 사장이 빌 포드 사장의 정면 승부하는 자세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8개월 전 대표 자리를 맡은 도요타 사장은 지난 5일 리콜사태가 확산된 지 2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판매량 감소와 쇄도하는 여론의 비난, 여기에 일본 정부의 질타에 못 이겨 공개 사과에 나선 것.
그는 나고야의 도요타 본사에서 3시간여의 기자회견을 열어 품질 결함을 막기 위해 새로운 글로벌 품질 태스크 포스팀을 꾸릴 것을 약속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도요타의 차량 800만대에 대해 리콜조치가 내려진 후였다.
이는 비슷한 사태를 경험했던 포드와 상반되는 모습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파이어스톤 타이어와 관련해 리콜 조치를 취했던 포드는 당시 빌 포드 회장이 직접 TV광고에 출연해 사태수습에 앞장섰던 것.
리콜 사태 전인 2000년 35억 달러의 순익을 냈던 포드는 2001년 55억 달러의 손실을 내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포드 회장은 다음 해 초에 TV광고 시리즈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이미지 회복에 나섰다.
당시의 광고 전략은 100여년의 전통을 가진 포드 신화를 현재 모습과 교차시킨 영상을 흑백필름에 담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 직원들과도 회사의 재정상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는 등 세심한 사후대책으로 당시의 비난 여론을 일시에 잠재웠다.
도요타는 이미 과거에도 포드의 전략을 벤치마킹 한 바 있다. 1950년대 초반 파산위기에 처한 도요타는 당시 이사였던 도요타 에이지가 포드의 루즈 공장을 견학한 후 대량생산 시스템을 도요타에 적용했던 것.
공교롭게도 5월3일 같은 날 태어난 빌 포드 회장과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지배구조에서도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드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앨런 멀랠리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힌 것과 달리 도요타는 여전히 외부 인사를 대표로 뽑지 않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회사의 장악력은 도요타 가문보다 포드 가문이 우세하다는 평이다. 포드 가문이 총 40%의 안정적인 의결권을 확보한 반면 도요타 사장의 우선주 비중은 0.13%에 불과하다.
메리앤 켈러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빌 포드와 도요타 아키오 대표는 둘 다 가문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빌 포드 회장은 위기상황에서도 항상 회사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했지만 도요타 사장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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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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