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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제약사 두 자리 대 성장 실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상위 제약사들이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리 대 성장을 달성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한미약품, 중외제약 등 5개 상위 제약사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11.99%로 집계됐다. 동아제약이 8010억 원으로 제약업계 첫 8000억 시대를 열었고 녹십자와 유한양행, 한미약품은 6000억 대에 새로 진입했다. 중외제약은 전년에 비해 4.3% 성장에 그쳐 5000억 대 진입에 실패했다.

이 다섯 제약사는 2008년 모두 두 자리 수 매출증가를 기록했으나 올 해는 희비가 갈린 게 특징이다.


'백신'의 녹십자가 24.6% 성장해 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신약-복제약-일반약'의 황금비율을 달성한 동아제약은 14.0%로 2위였다. 한미약품은 10.3% 성장해 체면을 차렸으나, 유한양행과 중외제약은 각각 5.8%와 4.3%라는 업계 평균 이하의 기록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평균 14.42% 늘었다. 신종플루라는 초대형 호재를 업은 녹십자가 11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업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 대를 돌파했다. 한미약품과 중외제약은 각각 -20%, -0.2% 줄어 2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녹십자 1개 업체를 제외할 경우 나머지 4개 사의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1%와 1.7%로 한 자리수 성장 혹은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지난해 상위사 간 실적차이가 컸던 것은, 변화된 영업환경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저성장 업체는 강화된 리베이트 처벌규정에 공격적 영업활동을 자제한 탓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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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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