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 증시, 불마켓 지속되나

JP모건 등 금융주 실적이 변수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온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인텔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증시를 안심시킨 가운데 황소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식시장 내 뚜렷한 모멘텀이 등장하지 않고 있던 가운데 어닝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인텔이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면서 주식시장에 모멘텀의 불씨를 살려내자 투자심리는 더욱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식시장의 주변환경이 인텔의 실적개선 소식과 같은 호재만으로 가득 찬 것은 아니다.

지난 밤만 보더라도 미국의 연말 소매판매가 예상밖으로 급락했고, 최근 발표된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 등 시장의 투심을 얼어붙게 할 만한 요인은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긴축정책마저 과열 방지 조치로 인식해 호재로 삼으면서 지수는 다시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웬만한 악재에도 끄떡없는 투자심리가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견조히 다져주면서 글로벌 증시 역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부분의 전망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승세의 속도다. 뚜렷하면서도 의미있는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다행이지만, 0.2~0.3%의 강보합권 흐름이 지속될 경우 연고점은 꾸준히 경신한다 해도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지루한 장이 될 수 있다.


이것을 결정지을만한 것이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의 실적 발표가 될 것이다.


15일(현지시각) JP모건을 시작으로 내주 중 금융주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있다. 이들의 실적 전망치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6개 주요 은행 중 그나마 흑자가 예상되는 JP모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의 4분기 실적 추정치가 한달전에 비해 적게는 3%에서 많게는 40%까지 하향조정됐다"며 "S&P500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최근 하락하는 것 역시 금융주들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하향조정된 실적 전망치에 비해 금융주의 실제 실적이 개선된 수준으로 나타난다면 이것은 증시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함으로써 부풀려진 기대감을 가라앉힌 것이 오히려 시장 상승세를 견조하게 만드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주의 실적이 기대 이하라면, 주식시장은 지루한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견조한 투심을 바탕으로 하방지지력은 확보되겠지만,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금융주의 실적에 따라 탄력있는 장세가 지속될지 혹은 미미한 강보합권 흐름이 이어질 지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VIX(변동성지수)의 흐름은 글로벌 증시가 지루한 흐름을 이어간다는 데 한 표를 던지고 있다.


VIX는 어느새 17대로 내려앉았는데, 이는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VIX와 주가가 일반적으로 반대 흐름을 보이는 것을 고려한다면 VIX가 낮은 수준인 것은 주가 상승세를 의미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VIX가 이미 초약세 흐름을 보이는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며, 이는 주가 역시 추가 상승이 크지 않음을 의미한다. 지루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중요한 것은 금융주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응이다. 첫 테이프를 끊을 JP모건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인텔 효과를 호재로 삼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66포인트(0.63%) 오른 1696.43을 기록하고 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