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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품업계는 '3S'가 대세

CJ 경영연구소, 2010년 식품안전(Safety)·무첨가식품(Simple)·발효식품(Slow Food) 주목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해 식품업계는 식품안전(safety), 무첨가 식품(simple), 발효식품(slow food), 즉 '3S'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CJ 경영연구소는 최근 '국내 식품산업 현황 및 2010년 전망' 보고서에서 "소비자들이 점점 식품안전에 까다로워지면서 가공이 최소화된 단순한 가공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 등 슬로푸드의 열풍도 계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또 국내 식품산업은 2010년 경기회복으로 전년 대비 4.34% 성장한 40조2255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Safety - 식품안전은 업계의 절대 과제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식품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니즈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식품업계에 부쩍 많아진 '국산 원료' 제품들은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제품 출시를 주도한 대표 트렌드라고 분석했다.

최근 식품업계에는 원재료값이 너무 비싸 국산재료를 쓰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컸던 장류와 조미료, 밀가루 제품 등에서 국산재료 열풍이 불고 있다. CJ 해찬들 100% 국산 고추장, 100% 국산 된장 등이 좋은 예다. 경영연구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런 국산재료 제품이 더욱 많아질 것이며 유기농 제품 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연구소는 식품안전에 관한 달라진 법 조항도 업계와 소비자 모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달라지는 식품법규 개정사항 중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식품 이물 보고 24시간 내 의무화 조항이다.


올해부터는 소비자가 식품에 이물질을 발견해 업체 측에 이물 발생 원인규명을 요청하면 해당 제조업체는 24시간 이내에 관할 시ㆍ군ㆍ구에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의무 보고 대상은 금속이나 유리, 동물의 사체와 곤충ㆍ 충류 등이다. 다만 머리카락이나 종이조각 등 인체위해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물질은 의무 보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제품 원료에 살균 등의 목적으로 방사선을 쬔 제품은 제품 포장에 방사선 조사 식품이라는 표시를 하도록 의무화됐다. 이전에는 원료가 아닌 완제품에 방사선을 조사한 제품만 방사선 조사 표시제가 의무화되어 있었다.


연구소는 "강화된 법 조항과 소비자인식의 향상, 온라인을 통한 정보 공유 확산 등으로 2010년은 식품안전성과 관련된 소비자 주권이 더욱 강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imple - "Simple is Better" 가공이 최소화 된 단순한 가공식품이 뜬다


"○○외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광고 문구를 더 많이 보게 될 전망이다. 각종 식품첨가물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면서 가공이 최소화되고 인공색소, 화학조미료, 방부제 등을 함유하지 않은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이 'simple'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2005~2008년 사이 출시된 식품 중 'simple' 또는 'simply'라는 단어를 사용한 제품이 64.7%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하겐다즈의 'Simply Five'다.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하겐다즈 미국본사는 우유, 크림, 설탕, 달걀, 민트와 같은 5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아이스크림 라인 'Simply Fiv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시 후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라인으로 발전했으며, 재 구매 비율이 업계 평균보다 높은 30% 수준이다.


연구소는 해외의 이런 트렌드가 이미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적용되고 있으며 올해 메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종 식품첨가물을 쓰지 않고 '자연이 만든 순수한 과자'를 지향하며 최소한의 공정으로 만들었음을 메인 컨셉으로 잡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과자업계의 각종 '프리미엄 과자'들이 좋은 예다. 보통 과자 한 개에 30여 개 안팎의 재료가 들어가는 반면 이런 프리미엄 과자들은 10여 개 안팎의 재료만 써서 맛을 낸다. 오리온은 최근 보기 드물게 단 세 가지 원료(옥수수, 식물성유지, 해양심층수염)만으로 만든 제품 '도도한 나쵸 파티'를 최근 출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런 심플 트렌드가 떠먹는 요구르트(호상 발효유)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분위기다. 매일유업이 색소, 향료, 안정제를 쓰지 않은 '3無' 요구르트 '바이오거트 퓨어'를 내놓자 남양유업이 한 술 더 떠 설탕까지 안 넣은 '4無' 컨셉 제품 '떠먹는 불가리스 true'로 맞불을 놓은 것이 대표적이다.


◆Slow Food - 웰빙 바람 타고 발효식품 열기도 계속될 것


김치, 청국장, 된장, 고추장, 간장, 젓갈, 그리고 막걸리. 우리나라의 대표 발효식품이자 슬로푸드다. CJ경영연구소는 "한국 전통음식에 많은 슬로푸드는 가공식품과는 상반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고추장이나 된장 등 장류를 직접 담그기보다 사서 먹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듯 식품제조업체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될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며 "슬로푸드는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것이 제품 성장의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최근 슬로푸드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막걸리도 '건강에 좋은 술'이라는 이미지로 급부상한 케이스다.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풍부한 유산균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성분을 함유한 막걸리는 '술=건강'이라는 아이로니컬한 등식을 설립케 했다는 점에서 와인과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와인이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을 함유 사실이 집중적으로 알려지며 떴던 것처럼 막걸리도 구체적인 영양성분을 콕 짚어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막걸리 열풍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연구소는 기능성 식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제약이나 바이오 분야의 기술을 식품분야에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각 국가별로 자국의 고유 음식을 세계화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며, 동남아음식 등 '에스닉푸드'의 대중적인 인기가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10년 일인당 식료품 소비 지출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31만6303원이 예상되며, 품목별로는 식단의 서구화로 곡물 및 곡물 가공품에 대한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빵류 및 육류 가공품의 성장세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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