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늘까?" 분석중···비싼 택지비 대응방안도 논란거리 부각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세종시 발전방안이 발표됐지만 공동주택지를 공급받았던 건설사들의 분양시기 확정은 미적대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세종시 발전방안에도 불구, 여전히 분양사업 성패를 가르는 수요증감 여부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당초 공급받은 택지비가 원형지 공급이나 개발지 공급가격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나면서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적어도 한두달 정도는 분양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채 사업성 분석을 실시하고 이에 따른 클레임 제기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하반기 세종시에서 택지를 공급받은 현대건설, 삼성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10개 건 설사들이 정부의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발전방안이 이미 분양시기를 넘겨버린 세종시 택지의 분양사업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를 시뮬레이션해보겠다는 것이다.
현재 택지를 보유한 건설사는 현대건설+경남기업+우림 1642가구, 삼성건설 879가구, 대우건설 2670가구, 대림산업+SK건설+반도건설 1576가구, 포스 코건설 1123가구, 롯데건설 754가구, 두산건설 997가구, 금호건설 720가구, 극동건설 1221가구, 효성 572가구 등이다. 이에앞서 지난해 한국토지주택 공사는 1차 중도금부터 납부를 하지 않은 쌍용건설과 풍성주택에 대해 계약을 해지했다.
정부와 토지주택공사는 가능한 연내 분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건설업계의 입장은 다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발전방안이 발표됐지만 원안보다 주택수요를 늘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단순히 자족기능이 늘어났다고 해서 분양성을 보장받지는 못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공급받은 땅값이 발전방안에서 제시된 수준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 대해서는 소송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택지를 공급받을 당시 3.3㎡당 평균가격은 227만원이었다. 이에비해 발전방안에서는 대기업들에 원형지 형태로 36만~40만원, 개발조성지로 50만~100만원으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누가보더라도 공급가격에 차이가 있는만큼 토지주택공사에서 대안을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면서 "합리적인 수준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소송 등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종시 발전방안에서 투자를 확정한 삼성과 웅진, 롯데그룹 등은 각각 삼성건설과 극동건설, 롯데건설 등 세종시 택지를 보유한 건설사를 계열사로 둬 앞으로 건설사들의 공동대응 과정에서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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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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