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펜탁스의 모회사인 호야 코퍼레이션은 도쿄 북부의 공장을 오래도록 유지해왔다. 다른 기업들이 모두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로 나갈때도 호야는 뚝심을 갖고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인해 끝내 일본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 제조업체들의 엑소더스가 시작됐다고 8일 보도했다.
호야는 근로자와 부품 공급업체에 엔화로 급여와 대금을 지급하는 반면 제품 판매는 달러와 유로화로 결제했다. 엔화 강세가 수익 악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 호야는 지난 6월말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국내 공장의 폐쇄를 결정했다.
호야의 하마다 히로시 최고운영담당자(COO)는 “엔화 강세가 제조업체들의 탈일본의 신호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에서 높은 비용으로 제조업 공장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엔화 강세와 부진한 내수 수요, 주요 선진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기업세금 등으로 인해 일본 엑소더스는 불가피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기업들은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일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사라진 제조업 일자리는 74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