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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속 올해 주담대출 큰 폭 증가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올해 7월과 9월 각각 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에 대한 규제를 단행했지만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을 보인다.

그러나 순증규모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다 내년에는 예대율 규제까지 부활함에 따라 은행권의 주담대출은 사실상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제일은행의 28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89조2845억원으로 지난 해 말 176조8559억원에 비해 12조4286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속에도 은행권의 주담대출이 증가한 것은 올 하반기 청라, 송도, 파주 운정지구 등 분양률이 높았던 우량 사업단지 위주로 집단대출 잔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은 28일 현재 39조1848억원으로 전년 말(35조4273억원) 대비 3조7575억원이 증가했다.


이어 SC제일은행이 20조2415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2조6931억원 늘었고 외환은행이 10조4617억원으로 같은 기간 기준 2조1738억원이 확대됐다.


우리은행은 1조5385억원, 하나은행은 1조3745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이 주력은행인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해 말 71조6726억원에서 28일 현재 72조5638억원으로 8912억원 증가에 그쳐 주담대출 자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유동화시켜 매각해 잔액이 감소한 부분도 있지만, 주택거래 침체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가계자금으로 사용하거나 아파트 분양 입주나 중도금 납부 등으로 인해 수요는 꾸준히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의 내년도 가계대출 전략도 빡빡하게 운용돼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내년에도 강화된 DTI 및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유지하고 이상징후가 보이면 더 강화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예대율도 직접 규제 방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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