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부킹은 기본, GPS 이용 거리측정하고 골프용품 '무한변화'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세영 기자] '골프라이프'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 인터넷으로 골프장 부킹하는 건 일상적인 생활이 됐다. 골프장 가는 길도 금방 알 수 있고, 필드에서는 캐디의 도움 없이도 홀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또 골프클럽에 관한 복잡한 지식도 컴퓨터 자판만 몇 번 두드리면 다 나온다. 모두 정보기술(IT)이 발달한 덕이다. '디지틀시대'의 골프라이프는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까.
▲ 안방에서 '예약', 빠른 길도 '척척'=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의 부킹은 대부분 인터넷으로 이뤄진다. '컴맹'인 골퍼들을 위해 전화예약도 받지만 인터넷 예약에 비하면 10% 수준에 불과하다. 고객의 스코어는 자동으로 집계된다. 언제든지 홈페이지에서 누적스코어를 확인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사실 불과 10년 전에는 홈페이지조차 없는 골프장도 수두룩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거의 모든 골프장들이 사이트를 만들고, 다양한 정보 전달에 앞장서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는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날씨와 빠른 길 등의 교통정보를 전달하는 등 다양한 IT서비스가 이미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 "캐디? No, 휴대폰 하나면 OK~"= 캐디도 거리측정에서는 실수를 한다. 그러나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골프카트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설치돼 있기 때문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공략루트를 알려주고, 목표지점까지의 거리도 한 치의 오차 없이 가르쳐준다. 앞에 플레이하는 골퍼들이 있으면 샷을 하지 말라는 안내멘트까지 나온다.
GPS가 없는 카트라면 골프버디 등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면 된다. 최근에는 핸드폰으로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이 선보인 '티맵(T map)골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현재 플레이하고 있는 홀 그래픽은 물론 자신이 날린 비거리와 남은 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파이골프는 구글어스를 활용한 골프장 위성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무한변화 속 아쉬움도 공존 = IT의 발전속도는 상상 이상이다. 실전에서도 첨단골프용품이 등장한다. 칩을 내장해서 러프로 들어간 골프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수안경을 쓰면 TV에서 보듯이 그린의 라인을 금을 그어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나노소재로 개발된 옷은 날씨와 관계 없이 항상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면서 자신이 가진 원래 능력보다 몇 배의 힘을 제공할 수도 있다.
IT의 진보는 골프에 대한 개념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퇴근길에 도심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크린골프가 단적인 예다. 팡야나 골프스타, 샷온라인 등 온라인게임 이용자들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물론 비판론도 만만치 않다. 가상현실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자연을 모방할 수 없고, 첨단골프용품 역시 '대자연과의 싸움'이라는 골프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견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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