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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오른팔'의 10가지 투자 제언

시계아이콘02분 12초 소요

[아시아경제 황숙혜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오른팔'. 버핏이 없었더라면 세계 최고의 투자가라는 수식어의 주인공이 되었을 인물.


찰리 멍거 얘기다. 버핏에 가려져 실력만큼 명성을 얻지 못했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공 신화를 함께 쓴 공동 회장이다. 주식투자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멍거는 버핏 못지 않게 난해한 투자 철학을 쉽게 풀어내는 데 남다른 재주를 지니고 있다.

멍거의 투자 철학은 버핏의 어록만큼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인' 못지 않은 통찰을 담고 있다.


# "투자 판단은 리스크 진단에서 시작해야 한다" = 지난 2003~2007년 수많은 투자자들이 은행주의 매력에 흠뻑 젖었다. 자산 규모가 상당히 큰 데다 수익성도 훌륭했기 때문. 게걸스럽게 은행주를 쓸어담았던 투자자 중에 리스크에 관심을 둔 이들은 극히 소수였다.

최근 들어 아마존닷컴과 같은 기술주에 뭉칫돈을 쓸어담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주가가 파죽지세로 올랐기 때문. 하지만 끝에 가서 웃는 것은 주가가 현란한 상승 기염을 토할 때 리스크를 생각하는 투자자다.


#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사실은 동화책에서나 나오는 얘기다 = 투자가 어려운 것은 아마도 군중과 반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증권 전문 방송에서 떠드는 소리를 듣고 투자한다면 잘해봐야 시장 평균 수준의 수익률을 얻을 뿐이다.


2009년 미국 증시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낸 대표 종목은 포드와 아멕스다. 두 종목 모두 연초 '잡주' 취급을 면치 못했던 사실을 기억하는가.


# 성공은 99%의 노력과 1%의 영감이라는 격언은 증시에서도 통한다 = 지난 10년, 많은 사람들이 그럴듯한 거짓말에 현혹되고 속아 넘어갔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주택을 매입하라. 신용카드를 많이 갖고 긁을수록 부자가 된다. 초저가주에 베팅하면 대박을 낼 수 있다. 미국에 입성하면 꿈이 이루어진다….'


달콤한 말들이 쏟아졌지만 진실은 어디에도 없었다. 진실은 단 하나. 금융 자산을 축적하고 싶으면 많이 배우고, 악착같이 아껴 모으고, 신중하고 인내하는 마음가짐으로 투자해야 한다.


# 스스로 무식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득도의 출발점이다 = 멍거는 말했다. "인생의 철칙 중 하나는 오직 20%의 사람만이 최상위 1/5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슬프지만 혈실이다.


평범한 투자자가 버핏의 경지에 오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내년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지, 구글이 무슨 목적으로 가지고 분주한 행보를 하는 것인지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알지 못한다. 심지어 대차대조표가 뭔지도 모르는 투자자가 부지기수다.


괜찮다. 다만, 본인이 너무나 무식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할 때에만 '괜찮다.'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사를 그대로 지나칠 수도 있고, 누군가로부터 배울 수도 있다. 차이는 자신의 무지함을 인식하는지 여부에서 출발한다.


# 엄격한 원칙을 가지고 분석하라 = 식기 세척기 한 대를 구입하는 데 한 달에 걸쳐 제품 성능과 가격을 비교 분석하는 사람들도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는 10분이면 충분하다.


조급하거나 서두를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인내심으로 무장하고, 엄격하게 선별해야 한다. 각종 재무지표와 분석 자료를 탐독하고 다른 투자가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투자 대가들이 말하는 '투자'다.


# 자산 배분은 투자 제1의 원칙이다 = 지난해 가을,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는 투자자금의 엑소더스가 진풍경을 이뤘고, 머니마켓펀드(MMF)는 문전성시를 연출했다. 뭔지 모르지만 '최악'이 눈앞에 닥쳤다는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움직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잘못된 자산 배분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깨달았어야 했다. 포트폴리오를 주식으로 채웠던 투자자들은 주식이 가장 쌀 때 일제히 팔아치워야 했다.


# 행동하고 싶은 인간의 본능을 눌러라 = 지난해 투자가 모니시 파브라이는 자신의 최고 강점이 감정 조절이라고 말했다. 백 번 맞는 말이다. 시장은 투자자의 시중을 드는 곳일 뿐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는 버핏의 말과 결국 같은 맥락이다.


# 확신이 들 때는 과감하고 결단력 있게 나서라 = 파브라이는 테크 리소시즈를 중점적으로 매입, 연초 대비 100%를 웃도는 펀드 수익률을 올렸다. 결단력 있는 베팅이 낳은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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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변화와 함께 하라 = 지난 2년의 기간에서 교훈을 찾는다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할 수도 있고 또 현실화된다는 사실이다. 투자의 세계에서 눈에 보이는 것에만 의존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세상사에 '확실한 것'이란 처음부터 없었다.


# 집중하라 = '성공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것이고, 행복은 손에 넣은 것을 원하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의 말이다. 목표를 단순화하고,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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