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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뒤집어보기]삼성生, 현금성자산↓ 유가증권↑

"2Q 영업익 550% 당기순익 593% 증가..개인 단체 보험료율 수익은 소폭 감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상장 전 시세가 장외시장서 1주당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삼성생명.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각종 긍정적인 요소들이 상장 전 인기를 증명한다. 3월말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의 지난 상반기 영업성과 및 재무활동은 저금리 기조 금융 환경하에서 낮은 수익 구조를 벗어나고자 파생상품ㆍ주식ㆍ채권 등에 적절히 배분한 효과적 재무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구했다. '고수익'과 '위험회피(Hedge)'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던 노력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킨 것. 다만 전통적인 수익 원천인 개인보험료율 수익이 다소 감소한 점은 옥의 티다.


삼성생명의 2009년 반기보고서상 대차대조표를 살펴보면 현금성자산과 유가증권의 대비되는 증감 방향이 눈에 띈다. 특히 매도가능 증권 중 국공채ㆍ특수채ㆍ주식ㆍ해외유가증권 등 상위 1~4위를 차지하는 계정과목의 증가세가 확연하다.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주식은 지난 3월말(2008 회계연도말) 대비 42% 증가한 11조7380억9900만원을 기록했고 매도가능증권 중 국공채와 특수채의 경우 각각 6%, 21% 증가한 19조1166억1600만원, 13조9840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 3월말 대비 67% 감소한 1조1486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A회계법인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속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채권 및 주식시장으로 운용 방향을 선회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줄어들고 단기매매ㆍ매도가능증권을 포괄하는 유가증권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는게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현금성자산 보유 비중을 크게 늘린데 기반한 기저현상도 크다"며 "이후 경기회복에 의한 자금 여력으로 현금성자산 등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채권 및 주식 등으로 옮긴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생명은 상반기 증시 상승기 속 삼성그룹 계열사 등 상대적으로 우량한 종목 위주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주효했다"며 매도가능증권의 증가 사유를 설명했다.

삼성생명 보유 주식 내역은 9월30일 기준 장부가액 8조6575억9300만원 규모의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계열회사 전 종목의 장부가액이 3월말 대비 상승했으며, 기타 KB금융ㆍ신한금융지주ㆍ대구은행 등의 장부가액도 3월말 대비 두배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손익계산서상 전년 동기 대비 비약적으로 증가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큰 특징이다. 삼성생명의 지난 2분기 영업수익(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5조7844억9700만원으로 1분기에 이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0%, 593% 증가한 2333억4600만원, 2764억6800만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65%, 106%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위기관리경영에 기반해 영업비용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며 "2분기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5조5511억5100만원을 기록한데 따른 것"이라고 영업이익 증가사유를 설명했다.


영업비용 감소와 관련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보험금은 2분기 기준 2조7360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당기간 만기도래하는 보험 부분과 해약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증권평가및처분손실과 파생상품거래손실의 감소세를 보면 알수 있듯이 효과적인 위험회피(Hedge)전략을 구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이밖에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 등이 동시에 효과를 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2분기 기준 삼성생명의 유가증권평가손실 및 파생상품거래ㆍ평가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57%, 96% 줄어든 173억8100만원, 437억4000만원, 88억9500만원에 그쳤다.


한편 전통적 수익 기반인 개인보험료 및 단체보험료의 기반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총합 기준 전체 영업수익의 62%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보험료와 단체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11% 감소한 3조4627억7600만원, 1216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증시 전문가는 "금융위기 이후 보험업계 전체적으로 보험영업에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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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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