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함정선 기자]삼성전자와 삼성이미징의 흡수합병이 결정됨에 따라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흡수합병키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15일 박상진 부사장을 삼성디지털이미징 사장으로 승진시킨데 이어 곧바로 삼성디지털이미징을 흡수합병하겠다는 요지의 공시를 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 사업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위해 이번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디지털이미징은 삼성테크윈으로부터 분사한 지 1년도 채 되기 전에 다시 삼성전자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이번 합병에 따라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와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부문을 효율적으로 통합, 시너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특히 디지털카메라는 프린터, TV 등 출력장치와 연계될 수 있으며 기술 측면에서는 캠코더 사업과도 통합될 수 있다.
또한 그동안 카메라 생산은 삼성디지털이미징이, 판매와 마케팅은 삼성전자가 맡아왔던 구조를 하나로 통합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일원화된 전략을 펼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흡수합병 후 이뤄질 삼성전자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가 신설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사업부가 만들어져 현재 팀으로 존재하는 캠코더 사업부문을 통합, 운영하는 구도가 될 전망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위상과 유통망 등을 적극 활용해 삼성의 디지털카메라가 휴대폰과 같은 위치에 올라설 수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콤팩트카메라를 중심으로 한 삼성의 카메라 사업이 삼성전자로 흡수되며 오히려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렌즈교환식카메라(DSLR)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모자라 세계적인 카메라 업체들과 경쟁하기에 역부족이라는 평도 만만치 않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은 하이브리드 디지털카메라를 성장동력삼아 이 시장을 공략하고, 시장이 성숙할 경우 DSLR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박 사장의 승진도 삼성디지털이미징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 가운데 하나다. 박 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삼성디지털이미징이 흡수합병된 것이 카메라 사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합병 후 삼성디지털이미징의 카메라 사업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삼성의 디지털카메라는 지난해 세계시장에서 1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올해 이 점유율을 12.5%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삼성디지털이미징은 현재 하이브리드 카메라인 'NX'를 개발 중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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