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한국투자증권은 7일 현대차에 대해 노조 전임자 무임금 도입은 ▲노조 전임자수 감소 ▲정치 파업 감소 전망 ▲공동 적용 부담 ▲비용 절감 효과 등의 이유에서 호재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4일 노사정이 복수노조 허용은 2년 반 유예했지만 내년 7월부터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을 금지하는데 극적으로 합의했다. 단, 노조간부들이 근로자 복리증진을 위한 노사 공동 활동(노사 교섭협의, 고충처리, 산업안전 등)에 대해서만 시급을 지급하는 유럽 식 타임 포드(time off)제를 도입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노조 스스로 전임자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게 돼 현재 주요 선진국에 비해 과다한 노조 전임자 수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며 "현대차 노조 전임자 1명당 조합원 수는 203명으로 이는 일본 평균 570명, 미국 1000명, 그리고 독일 1500명에 비해 훨씬 비대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치 파업 감소할 것"이라며 "노조 전임자 수가 줄어 노조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면 노조는 근로자의 복리증진에만 전념하게 돼 이는 각종 정치파업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노사정 협의 과정에서 나온 얘기는 줄곧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단계적으로 실시하자는 것이었는데 이는 노조원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이어서 최악의 시나리오였다"며 "따라서 모든 사업장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이번 타결은 현대차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어서 노조의 불만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비용 절감에도 효과가 있다"며 "현대차는 매년 137억원을 노조 전임자 임금으로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타임 오프제제 시행으로 일부 시간에 대한 비용을 제외하면 사측에서는 대부분의 노조 전임자 임금을 절약하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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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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